中, 최신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과시…美·대만 경고 의미
중국, 해군 창건일 앞두고 YJ-21 미사일 발사모습 최초 공개
중국, 유사시 미국 대만 지지 우려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 해군이 공개한 영상을 캡쳐한 사진으로, 중국군 최신형 055형 구축함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잉지(YJ)-21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출처: 웨이보> 2022.04.21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 해군이 73주년 해군창건일(23일)을 앞두고 중국군 최신 055형 구축함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잉지(YJ)-21을 발사하는 영상이 웨이보 등을 통해 공개했다고 전했다.
YJ-21 발사시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초음속 미사일 YJ-21의 사거리는 1000∼1500㎞로 추정되며 항모 전단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상 공개는 무력 과시이자 미국과 대만을 겨냥해 전략적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군사 분석가 리제는 “(최신형) 055형 구축함에 YJ-21 미사일을 장착한 것은 대만에 대한 공격시 외국 군함이 개입하는 것을 막고, 미국의 해양 패권에 맞선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의해 설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사거리 1000㎞ 넘는 YJ-21를 군함에 탑재할 경우 항모 전단의 모든 선박을 타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중국 전문가인 저우천밍 위안왕 군사과학연구소 연구원은 “YJ-21의 사거리는 1500㎞까지 증가할 수 있고, 극초음속이라 요격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저우 연구원은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군의 무제한적인 군사 지원을 보면서 양안간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대만이 동일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055형 구축함와 YJ-21 미사일의 매칭을 통해 중국군은 자신들이 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음을 미국과 대만에 경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루리쉬 전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은 “중국 055형 구축함은 지난주 침몰한 러시아의 모스크바함에 비해 미사일 공격을 더 잘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만은 확실히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한다”면서 “지금까지 대만 군함의 조기 경보 및 방공 시스템은 YJ-21 미사일의 공격을 감지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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