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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뀌고 거물 영입한 휴젤, 글로벌서 통할까

등록 2022.05.23 14: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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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대주주,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로 변경
앨러간 전 CEO 브렌트 손더스 영입
올해 미국, 캐나다, 호주서 보툴리눔 톡신 허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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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의 춘천시 거두공장 전경(사진=휴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휴젤이 글로벌 에스테틱 브랜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최근 최대주주가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로 변경되고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전 세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젤의 최대주주였던 베인캐피탈 특수목적법인 리닥(LIDAC)은 작년 8월 아프로디테에 휴젤 보유주식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3.241%) 및 전환사채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아프로디테는 GS그룹과 싱가포르계 바이오 투자 전문 운용사 C-브리지캐피털(CBC),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한국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 등 4개 사가 구성한 다국적 컨소시엄이다.

지난 19일에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앨러간(현 애브비)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을 역임한 브렌트 손더스를 이사로 영입키로 했다. 오는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브렌트 손더스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휴젤은 브렌트 손더스 영입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Letybo) 북미 진출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브렌트 손더스는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 약 25년간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세계 유수 기업 주요 임원직을 역임해 왔다. 특히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1위 메디컬 에스테틱 업체인 앨러간의 대표이사 및 회장을 맡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톡스’, 필러 브랜드 ‘쥬비덤’ 등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 포트폴리오를 이끌었다. 지난 2020년에는 애브비와 630억 달러(한화 약 8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휴젤 관계자는 “브렌트 손더스는 보톡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든 인물인 만큼 휴젤의 미국시장 디자인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앞서 휴젤은 지난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미국 머크, 앨러간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출신인 패트릭 홀트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보툴렉스, 올해 미국·캐나다·호주서 품목허가 기대

휴젤은 올해 내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작년 품목허가를 받았고 올해 초 유럽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뒤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9개국에서 허가가 완료됐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이 유럽 현지 시장에 진출한 것은 휴젤이 처음으로, 내년까지 유럽 36개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필러 브랜드 ‘더채움’ 성장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HA(히알루론산)필러 더채움은 지난달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될 전망으로, 보툴렉스와의 시너지를 공략할 예정이다. 중국 HA필러 시장이 지난 2020년 약 9500억원(49억 위안) 규모에서 2023년 약 1조9300억원(1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작년 더채움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난 만큼 올해도 기대가 되고 있다.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임상에도 속도를 내 품목 다양화에 나선다.

휴젤은 리도카인 함유 액상 보툴리눔 톡신 제제 ‘HG102’를 개발 중이다. HG102는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염산염을 첨가하고 동결 건조한 가루 형태의 기존 보툴리눔 톡신을 액상 형태로 만든 제형이다. 시술자와 환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임상 1상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올해 임상 3상에 진입해 2025년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메디톡스 균주 도용 논란, 장기적 위협요인

다만 휴젤은 메디톡스와의 균주 도용 논란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일(현지시간) 메디톡스가 제기한 균주 절취 등 영업비밀 도용 혐의에 따라 휴젤과 휴젤아메리카, 크로마파마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이를 위해 미국 법정 대리인으로 글로벌 전문 로펌 퀸 엠마뉴엘 어콰트&설리번을 일찍부터 선임했다.

그러나 휴젤 관계자는 이는 메디톡스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와 ITC조사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휴젤 관계자는 “ITC 제소가 품목허가 등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메디톡스가 ITC에 제소한 것일뿐 아직 소송이 진행되지도 않았다. 다만 휴젤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휴젤은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452억원, 영업이익 971억원, 당기순이익 601억원을 기록해 역대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도 64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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