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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죽은 것은 돌팔이 의사 때문이었을까?"

등록 2022.06.07 1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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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히스토리×메디슨'

[서울=뉴시스] 히스토리×메디슨 (사진=카시오페아 제공:) 2022.06.0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히스토리×메디슨 (사진=카시오페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아돌프 히틀러가 죽은 것은 사실 돌팔이 의사 때문이었을까? 아돌프 히틀러에게는 신임이 두터운 주치의 테오도르 모렐이 있었다. 모렐은 히틀러에게 갖가지 약을 처방했다. 그중에서도 히틀러는 모렐에게 무기력하고 힘없는 아침이면 비타민 주사 '비타뮬린'을 부탁했다.

알고 보니 이 약에는 과량의 메스암페타민이 들어 있었다. 흔히 말하는 각성 흥분제였다. 히틀러는 어느새 약물 중독과 부작용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고, 끔찍한 고통과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죽음을 택했다.

책 '히스토리×메디슨'(카시오페아)은 율리아 아그리피나, 체사레 보르자, 아돌프 히틀러 등 욕망에 눈 먼 자와 소크라테스, 에드워드 제너, 민강 등 신념에 목숨 건 자가 써 내려간 약 이야기를 담았다.

'인문학 하는 약사'로 알려진 저자는 이 책에서 약사라는 전문성에 인문학적 지식을 더하는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합쳐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를 둘러싼 역사를 들려준다.

저자는 '12명의 인물과 12가지 약'이란 새로운 시선으로 역사의 한 장면을 클로즈업해 올려 오늘날 인간 욕망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약이 인간의 역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보여준다.

소크라테스와 헴록, 율리아 아그리피나와 투구꽃, 잔 다르크와 만드라고라, 체사레 보르자와 비소, 에드워드 제너와 백신, 벤자민 프랭클린과 콜히친, 사도세자와 우황청심원, 빈센트 반 고흐와 압생트, 민강과 까스활명수, 아돌프 히틀러와 메스암페타민, 조지 오웰과 스트렙토마이신, 마하트마 간디와 인도사목 등  이들이 '그 약'을 선택한 데에는 갖가지 이유가 있다.

권력을 얻기 위한 고군분투부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삶과 죽음이라는 갈림길 앞에서 무너지는 한 인간의 처절함까지, 이 모든 장면이 약의 역사 속에 녹아들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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