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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아마존 실종기자 수색위해 헬기 파견

등록 2022.06.09 10:20:06수정 2022.06.09 10: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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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기자와 원주민 전문 안내인 사라져

불법 총기 소유자들 체포했지만 실종과 무관

보우소나루의 아마존 훼손 방치후 범죄 증가

[브라질리아= 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마존 개발 훼손입법에 반대하는 원주민과 시민단체 시위대가 3월9일 브라질 국회의사당 앞에서 법안의 통과를 막는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브라질리아= 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아마존 개발 훼손입법에 반대하는 원주민과 시민단체 시위대가 3월9일 브라질 국회의사당 앞에서 법안의 통과를 막는 집회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탈리아 두 노르테 ( 브라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 정부가 지난 주에  아마존 열대 우림의 오지에서 실종된 영국인 기자와 원주민 전문 관리를 찾기 위해 헬기들을 파견,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주말 아마존 자바리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브라질 가디언지의 정기 기고자인 돔 필립스(57)는 사흘 전 아마존 지역 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실종됐다. 연방 경찰과 현지 해군은 두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마조나스주 경찰은 무허가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무허가 총 소지는 이 지역에선 흔한 일이다.  카를로스 알베르토 만수르 주 내무장관은 나중에 용의자와 실종된 사람들 사이에 어떤 관련사실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별명이 '펠라두'인 용의자 아마릴두 다 코스타 올리베이라는 아직 구금상태라고 그는 말했다.  경찰은 수사가 시작된지 5명을 더 체포했지만 아직 실종사건과의 관련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실종된 기자 필립스는 브라질에 15년 넘게 거주하면서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서 브라질 관련 보도를 한 아마존을 사랑하는 베테랑 기자였다.

최근엔 알리시아 패터슨 재단의 지원을 받아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환경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었다.

실종된 당일 필립스는 브라질 전 정부 관계자 브루노 아라우주 페레이라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브루노는 브라질에 침입하려는 벌목꾼과 광부들로부터 오랜 기간 위협받아온 브라질 원주민 부족들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아마존 부족 전문가였다.

두 사람의 실종은 이날 현지 원주민 연합 유니바자를 통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강을 따라 원주민 주거지 안으로 가던 일단의 남자들의 사진을 찍은 뒤 협박을 받고 있었으며 그 들 가운데 한 명이 펠라두였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실종자들은 그 곳에서 인근도시 아탈라이아 두 노르테로 돌아오고 있었지만,  결국 도착하지 않았다.
 
 도착할 시간이 지나도 두 사람이 오지 않자 수색대는 오후 2시께 출동했다.

가디언 대변인은 "우리는 브라질 주재 영국 대사관, 그리고 현지 당국과 접촉해 가능한 한 빨리 사실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했다.

이들의 실종 소식을 접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필립스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두 사람이 빨리 안전하게 구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종된 두 사람을 모두 아는 이 지역의 저명한 원주민 지도자 베토 마루보는 "지금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경찰, 군대, 소방관, 민방위대가 모두 출동해 긴급 수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보우소나루 정부에 들어 이곳에 대한 침략은 더 공격적으로 이뤄졌다"며 "불법 광부와 사냥꾼들로 구성된 조직적인 범죄 집단이 처벌도 받지 않으며 이 지역의 숲과 강을 약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들은 매우 폭력적인 범죄 집단이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의 불법 벌목과 농경지 개발에 대한 관용으로 인해 상당한 아마존 숲이 파괴되어 세계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으며 전국적으로 이에 항의하는 국민들과 원주민의 시위가 계속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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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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