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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자이언트 스텝'…"각국 중앙은행 연쇄효과 전망"

등록 2022.06.16 10:40:18수정 2022.06.16 1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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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중앙은행 연쇄효과 예상"

[워싱턴DC=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7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22.06.15.

[워싱턴DC=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7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22.06.15.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한 가운데 연준의 공격적 행보가 각국 중앙은행에 연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간) CNBC가 전망했다.

미 FOMC는 이날 성명에서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1.5~1.75%까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초 결정한 기존 목표 범위(0.75~1.0%)에서 0.75%포인트 오른 수치다.

월가에선 지난 10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만의 최대폭인 8.6%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점쳐왔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에도 추가로 비슷한 규모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처럼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은 세계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크리스티나 후퍼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상당한 침체로 향하고 있으며 연착륙을 달성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명한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도 "미국의 경기 침체가 특히 금리 인상 사이클에 의해 촉발될 경우 글로벌 수요를 위축시키고 금융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CNBC는 각국 중앙은행에 연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부터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결정했으며 9월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ECB는 유럽 각국의 국채 금리가 줄줄이 오르자 이날 긴급 정책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대해 롬바르드 오디에의 스테판 모니어 최고운용책임자는 연준의 발표 전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기로 한 결정이 의미심장하다며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이 시장의 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두려워하고 있단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매크로 글로벌 헤드는 "연준의 매파적인 움직임이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이미 여럿 ECB 관리들이 우려했던 달러화 강세와 유로화 약세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적어도 ECB의 매파들이 유로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계획보다 큰 폭으로 금리 인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NY멜론의 제프리 유 전략가도 연준의 공격적인 행보는 ECB, 스위스 국립은행, 영란은행과 같은 유럽 중앙은행들이 긴축할 수 있는 열어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는 "글로벌 상품은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전혀 좋지 않다.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통해 균형을 바로잡으려 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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