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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UCLG총회 성공 분위기 '반전'…수뇌부가 논란 키워

등록 2022.09.04 1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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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개 해외도시 등록…500개 이상 참여 가능성 기대

수뇌부의 '축소가능성', '전시성행사' 언급에 대한 비판도

[대전=뉴시스]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 일원.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 일원.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실패' 우려가 일던 2022 대전세계지방정부연합(UCLG)총회 참여도시가 급격히 늘면서 '성공' 개최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민선7기의 전시성 행사유치로 평가절하하면서 국제행사의 축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논란을 키운 대전시 수뇌부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4일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기준 국내 27개 도시 885명, 해외 88개국 203개 도시 586명 등 1471명이 행사에 등록했다.

불과 한 달 전 8월 4일 이석봉 신임 과학부시장이 고작 33개국, 60개 도시, 156명이 등록했다고 공개하면서 행사축소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는 사뭇 다른 수치다. 행사가 임박하면서 참여국과 도시의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른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적 경기침체 등 최악의 상황임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란 평이다.

UCLG세계사무국의 유치 등록이 본격화된데다, 재외공관을 통한 124개국 1106개 회원도시에 서한문을 보내고 지자체 대상 초청장 발송, 국제기구 및 주한 공관방문, 시·도지사협의회나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통한 홍보 등 다양한 PR전략도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장우 시장과 이석봉 부시장이 잇따라 '과대포장', '전시성 행사유치', '참여도시 저조' 등을 거론하며 행사축소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 유치 홍보전에 '쓴 약' 으로 작용하면서 분발을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이미 6회에 걸쳐 총회를 치러낸 UCLG세계사무국의 노하우와 스케쥴에 따라 추진중인 행사 참가 등록을 놓고, 시청 수뇌부가 직접 나서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것은 성급하고 세련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 여전하다.

더욱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의 후원을 받는 등 국비가 투입되는 국가행사로 격상된 점을 고려하면 더욱 말을 아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청의 한 사무관은 "민선7기의 실정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세계사무국이나 조직위를 폄하하는 것처럼 비춰져 당혹스러웠다"고 꼬집고 "시정은 정권과 상관없이 연속되는 것인데, 수뇌부의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했다"고 했다.

2022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는 다음 달 10일부터 1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일원서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140여개 가입국 도시 정상과 1000여 개 지방정부 대표, 유엔, 유네스코, 유엔개발계획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UCLG총회는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UN총회로 불린다. 대전시는 2019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6회 UCLG 총회’에서 유치활동을 벌여 행사를 유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펜데믹도 해소되고 있어 이번 기회에 K-컬처를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한 도시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행사일에 임박할 수록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하는 도시 수가 대폭 늘고 있어, 500개 도시 참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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