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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 범죄자 이재명 지지…정치적 스톡홀름 신드롬"(종합)

등록 2022.09.05 18:09:04수정 2022.09.05 18: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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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李, 자기 범죄 혐의 막으려 野 방탄으로 사용"

성일종 "선명후당…지선 이어 '나혼자 산다' 이재명"

김기현 "민주, 어쩌다 이성 잃고 이재명 사당 됐나"

윤상현 "오는 9일 공소시효…李, 사법절차 따라야"

조해진 "野, 李와 당 분리해 어리석은 길 피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대표에게 불출석을 요청한 데 대해 "정치적 인질로 전락한 민주당이, 오히려 범죄자를 공감하고 지지하는 정치적 스톡홀름 신드롬"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를 ‘전면전 선포’라고 성토했다. 범죄와의 전쟁을 비난하는 것은 범죄자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검찰의 출석 요청은 대장동, 백현동 관련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거짓말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대표는 이를 두고 ‘말꼬투리’라고 하는데 오히려 그렇게 사소한 것이라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회피하고 있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가 말꼬투리 수준이 아니라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 대표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보라.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법인카드 유용 등등 양손으로 세기조차 어렵다. 가히 ‘범죄종합선물세트’라 할만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은 ‘정치보복’을 운운하며 이재명 대표를 결사옹위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는 이러한 프레임을 악용해 범죄에 대한 소명을 거부하고 정치권으로 복귀했다.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당 대표까지 됐다. 즉 이재명 대표야말로 정치보복 프레임의 최대 수혜자"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최대 피해자는 민주당"이라며 "정치보복 프레임에 길들여진 나머지 사법리스크가 가득 찬 정치인을 당 대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즉 민주당은 이 대표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스스로 정치적 인질이 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통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5. [email protected]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범죄 혐의자가 검찰 소환 요구를 받으면 출석해서 소명하는 게 국민의 의무"라며 "이 대표는 민주당을 자기 범죄 혐의를 막기 위한 방탄으로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당으로 범죄 혐의자를 엄호하고 비호하지 말고 당당하게 검찰에 출석해서 소명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는 것이 공당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고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선 "결국 이 대표에 대한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서 특검 주장을 하고 윤 대통령 고발 조치를 한 것으로 본다"며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주장이나 태도에 대해 결코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자당의 대표 하나 보호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법치를 짓밟으려 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이재명이 먼저’가 됐다"고 비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어쩌다 ‘선명후당’하는 정당이 된 것인가"라며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나 혼자 산다’는 이재명 대표"라고 꼬집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한심스럽게도 개인 비리 수사를 막자고 거대 야당이 의총까지 소집해 검찰 불출석을 의결했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어쩌다 이성을 잃고 이재명의 사당이 되어버렸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지방자치단체장이던 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은 공익을 위한 것이다. 법 앞에 평등한 나라에서 부당한 것이 아니라면 수사에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큰소리친 바 있다"며 "그동안 큰소리 빵빵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은근슬쩍 의총 뒤로 숨는가"라고 지적했다. 

4선의 윤상현 의원도 "지난 대선시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 시효는 오는 9일"이라며 "검찰 조사 없이 당선 무효까지 될 수 있는 사건을 당사자 조사도 없이 처리하면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어쩌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제라도 이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고 당당하게 사법절차에 따라야 한다"며 "민주당 호위무사들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충성 경쟁이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3선의 조해진 의원도 "민주당이 야당 대표 검찰 소환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했는데, 국회 제1당이 전과 4범에 10여 가지 범죄의 혐의자를 당 대표로 뽑은 것은 아예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당을 분리해서 당 대표 사법리스크에 조직의 운명을 옭아매는 어리석은 길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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