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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제재 대상 북한 유조선 중국 저우산항 입항

등록 2022.09.06 05: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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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억류할 지 주목…석탄 실은 선박도 출입 빈번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4일 일본 외무성은 해상자위대 제14호위대가 북한선적 유조선 '안산1호(왼쪽)'와 선적 불명의 선박이 지난달 29일 낮 동중국해 해상에서 나란히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캡쳐) 2018.07.04.yuncho@newsis.com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4일 일본 외무성은 해상자위대 제14호위대가 북한선적 유조선 '안산1호(왼쪽)'와 선적 불명의 선박이 지난달 29일 낮 동중국해 해상에서 나란히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유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유조선이 중국 저우산항에 입항했으며 중국 정부가 이 배를 억류할 지가 주목된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북한 선적의 례성강1호가 중국시간 5일 현재 저우산항 계선장에 대기하고 있다.

계선장은 부두 정박 전 선박이 대기하는 곳으로 례성강 1호를 포함해 현재 계선장에는 100여대의 유조선이 대기중이다.

계선장에서 북서쪽 약 5km 떨어진 곳에 섬 형태의 대형 유류저장고 지대가 있고 이 곳에서는 크고 작은 유류탱크 160개와 유조선 접안시설 10곳이 들어서 있다.

제재대상 북한 선박이 계선장에서 입항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례적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 2017년11월 례성강1호가 공해상에서 다른 선박으로부터 유류를 환적받는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었다.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7년 12월 례성강 1호 등 4척의 북한 선박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 유엔 회원국들이 이들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도록 요구했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례성강1호는 국제해사기구(IMO) 번호 없이 해상이동업무식별번호(MMSI)만으로 운항중이다.

북한은 자체 보유 선박의 MMSI를 다른 선박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선박 세탁'을 한 전력이 있어 저우산항 계선장의 례성강1호가 다른 선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북한의 '선박 세탁'을 제재 회피행위로 규정했었다.

한편 최근 북한 선박들이 저우산항에 빈전하게 드나들고 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올해와 지난해 보고서에서 북한 화물선 여러 척이 저우산항 인근 해역으로 석탄을 운송한 사례와 수십 척의 북한 선박이 저우산 인근 해역에 머무는 장면이 촬영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안보리의 2017년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이 수입할 수 있는 정제유를 연 50만배럴로 제한하고 북한에 유류를 공급한 나라들이 매월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북한에 건넨 유류가 휘발유와 경유 등 일반적 연료가 아닌 아스팔트 원료 석유역청과 윤활유 등 비연료성 유류라고 보고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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