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갚으러 왔습니다" 영덕군민들, 포항 찾아 태풍 피해 복구 매진
[영덕=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북 영덕군새마을회 회원들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남구 한 주택에서 토사를 걷어내고 있다.(사진=영덕군청 제공) 2022.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영덕군민들은 과거 태풍 미탁 등으로 영덕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포항시민들이 내밀어준 손을 잊지 않았다며, 포항 수해현장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13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6일 '힌남노'가 포항을 관통한 이후 대형양수기 61대와 굴착기 3대, 카고크레인 8대 등 장비 총 74대로 포항 수해현장을 지원했다.
공무원 69명과 영덕군새마을회 40명 등 243명의 인력도 태풍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돼 구슬땀을 흘렸다. 침수 피해현장에서 토사 제거, 폐기물 정리 등 응급복구 작업에 매진했다.
이들은 매년 태풍으로 영덕지역이 큰 피해를 입을 때마다 이웃 지자체인 포항시에서 적극적으로 피해 복구에 힘써준 데 대해 "은혜를 갚으러 왔다"고 설명했다.
영덕은 지난 2018년 '콩레이', 2019년 '미탁' 등의 영향으로 강구시장을 비롯, 1000채 이상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그 때마다 포항시민들이 앞장서서 영덕 수해지역을 찾아 피해 복구에 함께 노력해줬다는 게 영덕군민들이 생각하는 '고마움'이다.
[영덕=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북 영덕군 자율방재단원들이 포항시 남구 대송면의 한 민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영덕군청 제공) 2022.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영덕군새마을회 박일동 회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생업에 바쁘신 와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시 주민들을 위해 나서주신 회원분들께 진심을 감사드린다”며 “우리도 과거 여러 태풍피해에 아픔을 겪었던 만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더 적극적으로 봉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성복수 영덕군자율방재단장은 "우리의 미약한 지원이 포항시의 조속한 피해복구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힌남노와 같은 초강력 태풍에 의한 피해는 한 지자체가 감당하기 벅찬 자연재해로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 도움을 나눠야 할 이유”라며 “포항시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우리 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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