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파리서 꽂은 '봉황 비녀'…中 누리꾼 "우리문화" 황당 주장

[서울=뉴시스]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이 파리 패션위크에 앞서 비녀를 소개하는 모습. 2022.10.19. (사진 = 보그 코리아 유튜브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인기 걸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이 착용한 비녀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황당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 봉황 모양으로 디자인된 비녀인데, 이를 자신들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하는 중이다.

19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장원영은 최근 공개된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의 유튜브 채널에서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를 방문한 모습을 소개했다.

특히 장원영은 자신의 머리·의상 스타일을 설명하면서 머리를 장식한 봉황 비녀에 대해 "한국의 멋을 파리에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서부터 가지고 왔다"고 했다.

은으로 제작된 해당 비녀의 모양은 봉황이 하늘로 오르는 모습이다. 장원영은 해당 비녀를 꽂고 자신이 모델인 명품 주얼리 브랜드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비녀 장식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자신들의 나라 고유의 양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중국 일부 포털엔 "장원영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고 쓴 글도 게재됐다. 특히 장원영의 화교 루머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면서, 그녀를 비난하는 말도 안 되는 행태도 나왔다. 앞서 퍼졌던 화교설에 대해 아이브 소속사는 법적대응 등에 나선 상태다.

중국 일부 누리꾼의 주장과 달리 비녀머리를 봉황의 형상으로 만든 비녀인 봉잠(鳳簪)은 우리나라 전통 장신구다. 봉황(鳳凰)은 용, 거북, 기린 등과 함께 우리 조상들이 전통적으로 길상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공주가 시집 갈 때 예장으로 사용한 봉대(鳳帶), 봉황을 수놓은 베개를 봉침(鳳枕) 등도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김치, 한복 등도 자신들의 것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등 문화공정을 계속 일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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