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계넘어 세계 선두로" K콘텐츠 스타트업이 뜬다

등록 2022.11.07 06:00:00수정 2022.11.07 09:54: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콘진원 콘텐츠기업 육성사업 성과…성장단계별 지원

망그로브·글로벌리어·라이터스컴퍼니 등 고속 성장

K팝 글로벌팬덤 위한 플랫폼 '쿠키' 운영하는 라이터스컴퍼니.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K팝 글로벌팬덤 위한 플랫폼 '쿠키' 운영하는 라이터스컴퍼니.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다. 'BTS'와 '블랙핑크' 등 K팝, '오징어게임', '이상한변호사 우영우' 등 K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을 홀리고 있고, 한국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콘텐츠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조용히 K-콘텐츠 부흥을 이끌어온 기관이다. 방송·게임·음악·패션·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실감콘텐츠 등 콘텐츠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창·제작, 인재 양성, 기업 육성,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콘진원은 콘텐츠가 문화를 넘어 국가 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끄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고 판단, K-콘텐츠 스타트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창작-초기창업-도약-재도전-글로벌 등 성장주기에 맞춰 단계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년간 375개 창작팀이 콘진원의 지원을 받아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콘진원은 같은 기간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571개 기업을 지원, 매출액 약 1183억원, 투자유치액 약 1013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112개 기업, 해외마켓 참가 140개 기업을 지원해 국내외 투자유치액 24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망그로브·글로벌리어·라이터스컴퍼니 등 다양한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콘진원 콘텐츠육성사업에 참여,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망그로브'의 수중 실사 실감콘텐츠 제작 장면.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망그로브'의 수중 실사 실감콘텐츠 제작 장면.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중 실사 실감콘텐츠 '망그로브'

망그로브는 '수중 실사 실감콘텐츠(S3D VR, 다면영상) 제작'과 '찾아가는 실감콘텐츠 체험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직접 개발한 수중 실감콘텐츠 카메라 하우징 장비로 해양생물, 해양테마 등 다양한 포맷의 수중 실감콘텐츠를 제작하고, 체험 교육이 부족한 중·소도시로 직접 찾아가는 실감콘텐츠 체험버스도 운영한다.

스쿠버다이빙 국제 강사이기도 한 망그로브 신용수 대표는 수중 공간을 어떻게 더 현실감 있게 담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수중 실감콘텐츠 제작에 뛰어들게 됐다. 망그로브는 수중의 특수한 환경과 기술 특성을 고려한 수중 S3D VR 카메라 장비와 수중 다면영상 카메라 장비를 개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망그로브는 초기 벤처기업으로 콘진원 사업에 참여,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콘진원 'K-EXPO 베트남' 해외시장진출사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7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 수중 S3D VR 콘텐츠가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중국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판매됐다. 지난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SEA 엑스포 2022' 행사를 통해 IRTIQA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신용수 대표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실감콘텐츠, 해양관광 산업 등 저희 사업을 확장하기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콘진원 콘텐츠기업육성사업, 해외시장진출사업을 통해 연결된 중동, 동남아 등 파트너사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리어의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추천 엔진 시연.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리어의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추천 엔진 시연.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지능이 추천해주는 여행 '글로벌리어'

글로벌리어는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추천 엔진과 GDS 기반 항공권·호텔·투어·액티비티 등 여행 인벤토리를 전 세계 항공사, 국제공항, 호텔체인, 상용여행솔루션기업, 관광청 등에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글로벌리어 이창현 대표는 AI가 여행자의 취향을 학습해 항공권과 호텔 투어 등을 추천해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글로벌리어를 창업했다. 이후 콘진원 디지털뉴딜 사업에 참여해 사업 지원금은 물론 콘텐츠 고도화에 필요한 컨설팅, 국제 지적재산권(IP) 관련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글로벌리어는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라며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통해 다양한 해외 고객사와 협력하며 싱가폴, 태국, 유럽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리어는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글로벌 항공업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로 선정됐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로얄 모로코 항공의 글로벌 디지털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 로얄 모로코 항공과 기술 라이센스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는 8개국 항공사·공항·호텔체인·관광청 등과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고, 최근 프리A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팝 글로벌팬덤 위한 '쿠키'운영…라이터스컴퍼니

라이터스컴퍼니는 글로벌 팬덤을 위한 K팝 플랫폼 '쿠키(Kooky)'를 운영하는 업체다. 쿠키는 K팝팬의 90%가 넘는 글로벌 팬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팬덤과 아티스트의 간극을 이어준다. 쿠키는 아티스트 팬덤 기반 커뮤니티와 함께 K팝 크리에이터들의 매거진·라이브쇼 등 제작도 지원한다.

음악산업에 몸담았던 김하미 대표는 자신이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에 착안해 아티스트가 직접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설계했고, 팬들이 아티스트에게 직접적인 후원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글로벌 팬덤이 갖고 있는 언어적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내 언어는 영어로 기본 설정했다.

라이터스컴퍼니는 K-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콘진원의 론치패드 싱가포르 프로그램에 참여, 현지 협업과 투자 미팅 등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 테크-인-아시아 행사 등에 참여해 쿠키 서비스를 알렸다. 김하미 대표는 "7월말 처음 싱가폴을 방문하고, 9월 말에 현지 투자가 확정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며 "콘진원과 YSK, 어썸벤처스의 도움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현재 쿠키는 앱과 웹을 합쳐 15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60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북미·남미를 대상으로 BTS 등 20팀의 케이팝 아티스트가 출연한 TMA(더팩트 뮤직어워즈)를 독점 송출했다.

버스터즈(BUSTERS), 메이져스(MAJORS), 머스트비(MustB) 등과 협업해 커피트럭 서포트, 포토북 판매, 컴백 쇼케이스 콘텐츠 송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오프라인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