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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정상화된 뉴욕마라톤, 케냐 선수들 남녀부문 우승

등록 2022.11.07 08:34:05수정 2022.11.07 0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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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체벳(남) 2시간8분41초로 우승.. 셰런 로케디(여) 2시간23분 23초

6일 선수·동호인들 5만여명 참가, 성황..지난해엔 3만명으로 축소

[ 뉴욕 =AP/뉴시스] 3년만에 정상적으로 열린 6일의 뉴욕 마라톤 대회를 완주한 결승선의 주자들

[ 뉴욕 =AP/뉴시스] 3년만에 정상적으로 열린 6일의 뉴욕 마라톤 대회를 완주한 결승선의 주자들

[뉴욕=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 최대의 마라톤 축제로 불리는 뉴욕마라톤 대회가 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시에서 열려 케냐의 에반스 체벳(남성부문)과 셰런 로케디( 여성부문)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서 케냐의 에번스 체벳이 2시간8분41초로 남자부에서 우승했고, 케냐의 셰런 로케디가 2시간23분23초로 여자부 우승자가 됐다.

체벳은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에 이어 뉴욕에서도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날 날씨는 예년에 비해 온화한 편이었고 초가을 날씨를 연상시키는 섭씨 23도의 다소 높은 기온이 42.195km를 뛰어야 하는 마라토너들에게는 오히려 부담이었지만, 대회는 무사히 치러졌다. 1986년 이 대회가 11월로 옮겨진 이후로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체벳 선수는 2시간 8분 41초의 기록으로 2위의 슈라 키타타(에티오피아) 선수보다 13초 앞서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우승했다. 

출발점에서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왔던  브라질의 다니엘 두 나시멘투 선수가 전반부를 1시간 01분 22초로 쾌속 역주하다가 21마일 지점에서 쓰러져 탈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염려했지만,  주최측은 나중에 그의 건강이 양호하다고 발표했다.

체벳은 역전 노장의 나시멘투가 쓰러지는 것을 보았지만 그냥 지나쳐 뛸 수 밖에 없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쓰러진 것은 기온 뿐 아니라 습도까지 높은 날씨로 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체벳은 4월의 보스턴 마라톤이 훨씬 힘든 경기였지만, 그 때 우승한 것이 이번 뉴욕 마라톤을 대비한 훈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AP/뉴시스] 6일 개최된 뉴욕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센트럴 파크의 주로를 통과하며 달리고 있다.

[뉴욕= AP/뉴시스] 6일 개최된 뉴욕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센트럴 파크의 주로를 통과하며 달리고 있다. 

여자부의 로케디선수(28세)는 첫 출전한 마라톤 대회에서 이스라엘의 쳄타이 살페터와 박빙의 50초 차이로 2시간 23분 23초의 기록을 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뉴욕 마라톤은 맨해튼 남서부의 섬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브루클린과 퀸스, 브롱크스, 맨해튼 등 5개 자치구를 모두 거쳐 센트럴파크에서 끝나는 세계 최대 마라톤 대회로,  인원이나 기록의 제한이 없는 세계인의 마라톤 대회이다.

 2019년 대회에선 5만3천640명이 완주해 세계 최다기록을 세울 정도였지만,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2년간 정상적으로 대회가 치러지지 않았다.

2020년에는 아예 대회가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평소 참가인원의 3분의 2 수준인 3만3천 명 규모로 축소되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방역 규제가 폐지되면서 3년 만에 정상적으로 대회가 진행됐고 주최 측에 따르면 125개국의 선수와 동호인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미국인이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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