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내년 IPO 도전 바이오오케스트라, 알츠하이머 등 뇌 신약에 집중

등록 2022.11.07 13:53: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RNA(리보핵산) 기반 기술 바탕 알츠하이머 치료제 ‘BMD-001’ 개발

뇌질환 치료제에 이어 암 관련 R&D도 추진

(사진=바이오오케스트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바이오오케스트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내년 IPO(기업공개)에 도전하는 바이오벤처 바이오오케스트라가 알츠하이머·뇌전증 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오케스트라는 RNA(리보핵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퇴행성뇌질환·뇌전증·뇌졸중·뇌종양 등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뇌질환 약물전달시스템과 알츠하이머 체외진단기기 등도 개발 중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BMD-001’은 미국 임상을 목표로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글로벌제약사 로슈 등이 개발하고 있는 정맥(IV)주사제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알츠하이머 환자 뇌 조직을 분석,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특정 microRNA(마이크로 리보핵산)를 발견했다. 해당 microRNA가 알츠하이머병 선행 바이오마커(몸속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임을 확인한 것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가 발견한 microRNA는 ‘microRNA-485-3p’로, microRNA-485-3p에 상보적으로 결합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ntisense Oligonucleotide, ASO)를 개발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에 따르면, 바이오마커가 과다하게 활성화되지 않도록 하는 ASO를 형질전환 마우스에 주입한 결과, 독성병리단백질(아밀로이드-β, 타우)과 신경염증이 감소되고, 신경 가소성 및 인지기능이 회복됐다.

바이오오케스트라 관계자는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승인되거나 글로벌 빅파마에서 개발 중인 약물은 아밀로이드-β, 타우와 같이 특정병리단백질 한가지만을 타겟해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BMD001은 복합효능을 갖기 때문에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글로벌 컨퍼런스인 ‘RNA Leaders Congress USA’에 참여해 BMD-001가 영장류에서 아밀로이드-β 및 타우를 동시에 감소시킨 효능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영장류 모델에 BMD-001을 정맥 주사하고 24시간이 지나자 BMD-001이 microRNA-485-3p를 억제해 알츠하이머 치매 독성 물질인 아밀로이드-β 및 타우를 동시에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BMD-001이 microRNA-485-3p를 조절하고 그 결과 뇌면역세포와 신경세포를 정상화시킴으로서 결과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독성 단백질을 제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BMD-001은 글로벌 비임상시험기관(GLP)에서 반복독성 실험을 진행 중이며, 전임상을 마치는 대로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뇌혈관 장벽(BBB)을 통과하는 약물전달시스템 ‘BDDS’도 개발 중이다.

BDDS는 PEG(폴리에틸렌글리콜) 기반의 분자 약물전달체로, 음이온성 RNA와 이온결합을 통해 안정적인 고분자나노 입자를 형성한다.

바이오오케스트라에 따르면, 동물실험을 통해 BDDS가 적용된 약물이 효과적으로 BBB를 투과하는 것을 확인했다. ASO 약물이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뇌세포 내에서 ASO 본연의 기능인 상보결합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도 확인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 관계자는 “BMD-001 역시 BDDS를 결합한 치료제로, 정맥주사로 RNA를 삽입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알츠하이머병 보조진단 키트 ‘miRStra’도 개발 중이다. miRStra는 구강유래샘플을 채취해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법(Real-time PCR)을 통해 조기에 알츠하이머 보조진단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MCI(경증환자)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환자군에서 높은 정확도로 아밀로이드 PET 음성·양성을 예측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조기 보조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miRStra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제에 이어 암을 대상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연구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