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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진짜 나를 찾아라'

등록 2024.05.07 15: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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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진짜 나를 찾아라 (사진=샘터 제공) 2024.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진짜 나를 찾아라 (사진=샘터 제공) 2024.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무소유의 의미를 음미할 때 우리는 홀가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혼탁한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입니다."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난 법정 스님은 한국전쟁 비극을 경험한 후 인간의 선의지를 고뇌하다가 대학 3학년 때 중퇴하고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6년 당대 고승 효봉선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1975년 10월 송광사 뒷산에 작은 암자 불일암을 짓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면서 살았다. 1994년부터 시민운동 단체 '맑고 향기롭게'를 이끌고 1995년 서울 대원각을 시주받아 길상사로 고치고 회주로 있다가 2003년 12월 회주직에서 물러났다.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에서 무소유의 삶을 살다가 2010년 3월 11일 입적했다

책 '진짜 나를 찾아라'(샘터)는 법정 스님이 입적한지 14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말씀 모음집이다. 스님이 만든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간된 이 책은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부산, 춘천, 대구, 창원, 광주, 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법정 스님이 펼친 강연을 글로 풀어냈다. 모든 강연 내용이 그동안 책으로 출간되지 않아 미공개된 것들이다.

이 책는 인생을 살아가는 바른길을 알려주는 스님의 가르침으로 채웠다. '행복의 척도를 소유에 두지 마십시오',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등 무소유와 행복의 관계, '대화를 하십시오',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마세요' 등 대화의 필요성과 구체적 대화법을 일러주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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