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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고려해 둘레길 조성하라" 영동 물한리 주민들 반발

등록 2022.11.08 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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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옛길 위험천만…계곡도 인접해 환경오염 우려"

군 "구간 주민 협의 결정…안전·환경보전 대책 세울 것"

[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8일 충북 영동군 물한리 주민들이 민주지산에 조성중인 둘레길 계단을 조심스레 걷고 있다. (사진=민주지산 환경산림하천지킴이 제공) 2022.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8일 충북 영동군 물한리 주민들이 민주지산에 조성중인 둘레길 계단을 조심스레 걷고 있다. (사진=민주지산 환경산림하천지킴이 제공) 2022.11.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주민들이 영동군 산림휴양 치유마을 둘레길 조성에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영동군 등에 따르면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진행 중이던 영동군 산림휴양 치유마을 둘레길 조성 사업이 지난 7월 주민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이 사업은 기존에 주민들이 이용하던 좁은 길을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 2020~2021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진지 견학과 역량교육을 마쳤고, 올해 5월부터 황룡사부터 옥소폭포까지 이어진 옛길 1.8㎞ 정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물한리 일부 주민들이 계곡 오염, 사고 발생 위험성을 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물한리 주민으로 구성된 민주지산 환경산림하천지킴이는 "옛길을 연결한 자연 그대로의 길을 만든다길래 사업에 동의한 것"이라며 "현재 이용 중인 넓은 등산로가 있는데 굳이 옛길을 넓힐 이유가 없다. 그 자체가 환경파괴"라고 지적했다.

이어 "넓은 등산로에도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계곡 진입을 막기 위해 펜스가 쳐져 있다"며 "천혜의 자연 보존과 추락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새로 만드는 길에도 펜스를 설치하거나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비 중이었던 등산로 폭은 60~120㎝ 정도인데다 바로 옆에 계곡이 있어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이용 중인 등산로를 보강하고, 상촌면 소재지부터 대해리, 물한리, 민주지산 주차장을 잇는 둘레길을 만들면 상촌면 상권까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주민들의 반래로 군은 진땀을 빼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에 둘레길을 완성했어야 했다.

군 관계자는 "둘레길 구간은 마을 주민들과의 협의로 정한 것"이라며 "위험 구간에 대한 안전과 환경 보전 대책을 세우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협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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