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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융통성…선수단 요청에 훈련 시간 '오전→오후'로(종합)

등록 2022.11.18 02: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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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섭씨 30도 넘는 땡볕 훈련에 어려움 호소

18일 오전 10시 예정됐던 훈련 오후 4시30분으로 변경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1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 훈련을 기다리고 있다. 2022.11.17.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1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 훈련을 기다리고 있다. 2022.11.17. [email protected]

[도하(카타르)=뉴시스]안경남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단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18일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훈련이 오후 4시30분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출국 전 기자회견서 무더운 오전에 훈련이 집중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기 시간에 훈련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 실제로 경기 시간에 훈련하는 팀은 많지 않다. 비슷한 시간대에 훈련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입성 나흘 만에 선수들이 나서서 훈련 시간 변경을 벤투 감독에 요청했다.

벤투호는 카타르 도착 후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훈련을 소화해왔는데, 섭씨 30도가 넘는 땡볕에서 열리는 오전 훈련에 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권창훈이 1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도중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2.11.17.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권창훈이 1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도중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2.11.17.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나선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선수들도 오전 훈련을 덥다고 느낀다. 그래서 코치진과 상의해서 되도록 오후에 하는 것으로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 중인 손흥민(토트넘)도 오전 훈련 시 땀이 쏟아져 마스크 착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결국 선수 선발부터 전술까지 부임 4년 동안 자신만의 철학을 굽히지 않았던 벤투 감독은 융통성을 발휘해 선수들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하루 두 번 훈련이 예정된 경우에는 오전 훈련이 불가피하지만, 한 차례만 있을 때는 오후에 훈련 한다"고 설명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8.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어제 훈련하고 해가 너무 뜨거웠다. 작년 11월(이라크와 월드컵 최종예선) 도하에 왔을 때보다 더 덥다"며 "훈련 후 코치진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논의 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이 애초 계획한 일정에 하루 두 차례 훈련은 이날과 19일 단 두 번뿐이다. 앞으로는 해가 진 오후에 훈련을 하겠다는 것이다.

벤투호의 베이스캠프인 알에글라 훈련장 5번 구장은 대회 기간 한국 대표팀만 써 선수단이 원하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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