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간 깨지지 않은 기록…'개최국 첫경기 무패' 이어지나?
역대 월드컵 개최국 첫 경기 성적 16승6무0패
'오일머니'로 전력 강화한 카타르, 2019엔 아시안컵 우승도
에콰도르가 카타르보다 FIFA 랭킹 여섯 단계 높아
최근 성적은 카타르가 에콰도르에 4-3 승리
지난 2019년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카타르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2019.02.01(현지 시간)(사진=AP) [email protected]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개최국 첫 경기 무패'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은 본선 첫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에서부터 제21회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16승 6무 0패(2002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기록하며 '개최국 첫 경기 무패' 역사를 차곡차곡 쌓았다. 승률은 72.7%에 달한다.
1930년 첫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는 페루에 1대 0으로 승리했고 1934년 개최국이었던 이탈리아는 미국에 7대 1 대승을 기록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1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수크 와키프 거리에서 세계 각국 축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2.11.18. [email protected]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는 개최국이 다시 개막전을 치르게 돼(1974년부터 2002년까지는 직전 대회 우승국이 개막전을 치렀다) '개최국 첫 경기 무패'는 '개최국 개막전 무패' 역사로 바뀌었다.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4대 2로 꺾었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남아공은 개막전에서 멕시코를 만나 한 골씩 번갈아 넣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2014 브라질(크로아티아전 3-1 승), 2018년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전 5-0 승)가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1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코니시 로드 인근에서 한 아이가 공을 차고 있다. 2022.11.18. [email protected]
카타르는 2010년 12월에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뒤 막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했다.
그 결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전승으로 차지하기도 했다. 8강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를 1-0으로 이겼다.
2010년 113위까지 떨어졌던 카타르의 FIFA 랭킹은 지난해 42위까지 올랐다가 현재 50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둔 1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코니시 로드 인근에서 카타르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2.11.18. [email protected]
에콰도르는 FIFA 랭킹이 44위로 카타르보다 여섯 단계 높다. 에콰도르가 남미 지역 예선을 4위로 통과했지만 지역 예선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와 경쟁해 살아남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카타르의 승리를 쉬이 예측할 수 없다. 에콰도르는 코파 아메리카 2024의 개최국인 만큼 라인업 구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역대 A매치 전적은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8년 10월 친선전이었고 난타전 끝에 카타르가 4-3 승리를 거뒀다.
카타르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의 경기로 월드컵의 막을 올린다. 카타르는 이 경기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월드컵의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기 전까지 카타르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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