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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월드컵곡 '드리머스', 리키 마틴 '컵 오브 라이프' 넘본다

등록 2022.11.20 10: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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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간 인기 끈 월드컵 주제가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와카와카' 가장 주목

2002년 한일월드컵 테마곡 '앤섬', 국내 축구팬들에게 향수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정국. 2022.11.19. (사진 =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정국. 2022.11.19. (사진 = 트위터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2022 피파(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에 참여했다.

정국은 20일 오후 11시4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카타르 대 에콰도르 경기 전 개막식 무대에 올라 '드리머스(Dreamers)' 무대를 선보인다. 다른 나라 주최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서는 K팝 가수는 정국이 처음이다.

'드리머스'는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 트리니다드 카르도나·나이지리아 출신 다비도·카타르 가수 아이샤가 함께 부른 '하야, 하야(Hayya, Hayya)',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힙합스타 오수나(Ozuna)와 오즈나와 프랑스계 콩고 래퍼 김스(Gims)가 함께 한 '아르보(Arhbo)' 등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으로 선정됐다.

월드컵 주제곡의 역사는 1962년 칠레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칠레의 국민 밴드로 통하는 '로스 램블러스(Los Ramblers)'가 주제가 '엘 록 델 문디알(El Rock del Mundial)을 불렀다.
[서울=AP/뉴시스] 리키 마틴

[서울=AP/뉴시스] 리키 마틴

이후 해당 국가 출신 작곡가·가수가 곡을 만들거나 부르지 않아도 월드컵 개최국의 정서·열기를 녹인 주제곡·테마곡이 연이어 발표됐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당시엔 스페인 출신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부른 '문디알 82(Mundial 82)'가 발표됐다. 당시 클래식 음악이 월드컵 주제곡과 만난 건 이례적이라 화제가 됐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주제곡으로 많은 이들이 더 팬스(The Fans)의 '올레 올레 올레(Ole Ole Ole)'를 떠올리는데 이 곡은 공식 주제곡은 아니다. 당시 월드컵을 겨냥한 곡인데 중독성 있는 선율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멕시코 월드컵과 축구를 상징하는 곡처럼 됐다. 멕시코 월드컵 공식 주제곡은 멕시코 가수 후안 카클로스 아브라(Juan Carlos Abara)가 부른 '엘 문도 우니도 언 발롱(El mundo unido por un balón)'이다.
[서울=AP/뉴시스] 샤키라

[서울=AP/뉴시스] 샤키라

푸에르토 리코 출신 라틴 팝스타 리키 마틴이 부른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주제가 '컵 오브 라이프(Cup Of Life)'가 역대 월드컵 공식 주제곡 중 가장 유명하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60위를 찍었다. 마틴이 월드컵 직후 발매한 정규 4집 '부엘바(Vuelve)'에도 실려 이듬해 '핫100' 45위로 재진입했다. 마틴은 이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라틴 팝 퍼포먼스를 받을 정도로 세계적인 팝스타가 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발표한 '와카와카(Waka Waka)'도 '컵 오브 라이프' 못지 않은 월드컵 주제곡이다. 아프리카 출신이 아닌 미국 출신 팝스타 샤키라가 곡을 불렀다는 이유로 일부에서 비판도 제기됐으나 대회 시작 이후 이 곡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핫 100'에서 3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핏불·제니퍼 로페즈·클라우디아 레이테가 함께 부른 '위 아 원(We Are One)',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니키 잼·윌 스미스·에라 이스트레피가 부른 '리브 잇 업(Live It Up)' 등이 있었다.
[서울=AP/뉴시스] 발젤리스

[서울=AP/뉴시스] 발젤리스

우리의 기억에 가장 남을 수밖에 없는 2002년 한일월드컵 주제곡은 미국 팝스타 아나스타샤가 부른 '붐(Boom)'이다. 하지만 이 곡 자체는 아쉽게 붐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다만 그리스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반젤리스(Vangelis)가 만든 테마곡 '앤섬(Anthem)'이 한국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어 감동을 안겼다. 김덕수 사물놀이와 함께 일본의 퍼커션 연주 그룹 '코도(Kodo)' 등이 연주를 맡았다.

한편, 전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 사운드 트랙과 개막식 참여에 모든 뮤지션들이 기꺼워하는 건 아니다. 주최국의 양심을 문제 삼아 보이콧하는 이들도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가 그런 경우다. 그는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을 당시 약속했던 모든 인권 공약을 이행했을 때, 카타르를 방문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영국 음악잡지 NME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와 현지 월드컵 조직위는 축구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이주 노동자의 사망과 카타르 내 불법인 동성애에 대해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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