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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T 메시, 사우디 아닌 SAOT와 싸워서 졌다

등록 2022.11.23 10: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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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골 등 수차례 득점 오프사이드 선언

라우타로 골은 SAOT(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기) 적용 후 뒤늦게 취소

공격 위축된 아르헨, 사우디에 2골 먹고 패배

[루사일=AP/뉴시스]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2022.11.22.

[루사일=AP/뉴시스]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2022.11.22.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판부터 체면을 구겼다. 이번 대회부터 적용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메시의 우승 도전에 먹구름을 몰고 왔다.

주장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메시는 전반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순조롭게 대회를 시작했지만 후반 들어 사우디에 2골을 연이어 내주며 패했다. 주력이 떨어진 메시는 사우디의 집중 견제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고 경기 막판 프리킥 기회까지 날려버렸다.

무엇보다 메시를 좌절케 한 것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었다. 기본적으로 사우디 수비진이 수비 진영을 잘 구축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이 기술이 아니었다면 아르헨티나는 전반에 점수 차를 벌려 사우디의 기세를 꺾을 수 있었다.

전반 28분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사우디 수비진 사이를 꿰뚫으며 침투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골을 넣었다. 부심도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결과 마르티네스의 팔이 앞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며 득점이 무효가 됐다.

메시 본인도 전반 22분 전방 공간 패스를 따낸 뒤 단독 질주 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 장면들 후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크게 위축됐다. 2선에 있던 메시가 수비와 동일선상에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는 공격 방식이 무력화됐다.

반면 연이은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자신감을 얻은 사우디는 수비 부담을 덜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결국 역전승을 일궈냈다.

앞으로도 아르헨티나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 탓에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상대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는 방식의 공격을 자주 구사하는 아르헨티나가 새 기술을 신경 쓸수록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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