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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영선, 나경원에 "당대표·부위원장 두개 다? 우스꽝스런 얘기"

등록 2023.01.10 11:24:26수정 2023.01.10 11: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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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달의 자리만 탐하나…백의종군해야"

"尹, 국민 열망 羅맡겨…3개월도 안돼"

"당은 역할 맡은 사람들이 해나갈 것"

"직 가지면서 당대표도 가지면 '게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3.01.1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3.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5선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께 모아진 국민의 열망을 본인을 대신해 나 전 원내대표께 맡겼다"며 "3년 임기 자리를 3개월도 못 돼 다른 자리를 탐한다면 국민의 여망을 배신하고 영달의 자리만 탐해 국민에 대한 역할은 버리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촉망을 받는 나 부위원장께서는 헌신과 겸허한 마음으로 백의종군해야 할 것이고, 당과 정치는 그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정성과 총력을 다하여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나 부위원장이 제시했던 '헝가리식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냈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는 나라의 존폐가 달린 문제로, 필연코 문제 진단과 해결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돈 먼저 푼다'는 쉬운 길로 가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며 "국정과제와 철학을 세심하게 살피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국민에 대한 충성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대한 헌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백의종군'의 의미에 대해서는 "자리의 엄중한 내용과 역할을 자각하고 잘못에 대해서 깔끔하게 입장을 밝히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공직 사퇴 주장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나 부위원장이 직을 내려놓고 당대표에 도전할 경우에 대해서는 "개인이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는 개인 나경원으로 돌아가는 문제고, 정당 차원보다 낮은 문제"라며 "두 개 다 가지면서 당대표도 가지면 '게임'의 차원이지 공직자와 정치인의 차원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나 부위원장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서울대 법학과 81학번으로 나 부위원장보다 1년 선배인 그는 15대 국회에 먼저 입성해 17~18대 국회에서 나 부위원장과 같이 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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