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노옥희 남편 천창수씨 등판…울산시민단체, 교육감 후보 추대
울산교육 완수할 적임자…오는 6일 출마 기자회견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진보시민사회단체는 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시민 후보로 노옥희 교육감 남편인 천창수 전 교사를 추대한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가 고 (故)노옥희 교육감 남편인 천창수 전 교사를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시민 후보로 추대했다.
천창수선생님 울산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는 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창수 선생님은 노옥희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울산 시민의 이름으로 천창수 선생님을 울산교육감 시민 후보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추대위는 "4월 5일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는 노옥희 교육감이 이루고자 소망했던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교육감의 삶의 동반자였던 천창수 선생님은 민주주의와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한순간도 쉬지 않고 온 마음을 다해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천창수 선생님은 노옥희 교육감이 그랬듯 아이들만 바라보며,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하고 울산교육을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31일 추대위는 울산시 남구 노동자복지회관에서 후보 추대대회를 개최했다.
추대위는 지난해 12월부터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추대위는 울산민주화운동 원로인 임상호·이상희 선생, 교육계 정익화 선생, 노동계 박준석 선생 등 4명의 이름으로 천창수 전 교사를 추천하고, 지난 18일부터 30일까지 후보추대 사이트를 열어 1345명의 시민동의를 얻었다.
이 자리에서 천창수 전 교사는 "많은 분들이 저를 추대해주셔서 고맙다"며 "울산 교육을 책임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상범 울산기후위기대응공동행동 운영위원장은 “노옥희와 천창수와는 저의 오랜 친구이자 동지였다”며 “이들은 노동, 교육, 민주화현장에서 떠난 적 없다. 천창수 선생님은 학력, 경력, 품성 모두를 갖추고 있다. 노 교육감의 평생동지로서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을 완수할 적임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창수 전 교사는 1958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 유신독재 타도 유인물 배포(긴급조치법 위반) 등으로 구속됐고, 이 이유로 교사 발령을 받지 못했다. 이후 직업훈련원을 거쳐 울산 현대중전기 현장 노동자로 재직했다. 2002년 교사로 발령 받아 19년 동안 평교사로 근무하다 2021년 화진중학교에서 정년 퇴직했다. 울산사회교사모임을 창립하고 전국사회교사모임회장, 울산교육연구소 북유럽교육복지연구회장 등을 역임했다.
천 전 교사는 오는 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천창수 전 교사가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는 보수성향의 이성걸 전 울산교총 회장,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중도 오흥일 시체육회 사무처장, 진보성향에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등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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