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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도 온라인 옷 구매 늘어"…시니어 플랫폼 성장세

등록 2023.02.08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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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티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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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인터넷 쇼핑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중장년 세대를 타깃으로 한 시니어 플랫폼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중장년 고객들은 매장을 방문해 직접 제품을 살펴 보고 구매하려는 성향이 컸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모바일 쇼핑으로 소비 패턴이 크게 변했다. 생활용품에 화장품·패션까지 온라인 쇼핑 영역이 넓어졌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0대의 인터넷 쇼핑 이용률은 2019년만 해도 44.1%에 머물렀지만 2년 후인 2021년엔 67.8%로 23.7%p 뛰었다.

같은 기간 60대와 70대의 인터넷 쇼핑 이용률 역시 각각 20.4%p와 7.6%p 늘었다.

4050 패션 플랫폼을 표방하며 2021년 7월 출범한 '포스티'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까이(59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250만 건을 돌파했다. 회원 수 역시 4배 가까이(290%) 늘며 성장했다.

포스티는 작년 한 해 동안 주 고객층인 4050 여성의 관심도가 높은 골프·뷰티·명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LF’와 ‘형지’, ‘바바패션‘, ‘대현’, ‘코웰패션’ 등 패션 브랜드 본사를 대거 입점시켰다. 입점 브랜드 수는 2022년 12월 기준 직전년도 대비 220% 이상 증가했다.

현재 포스티에는 1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35만 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포스티 관계자는 "상품 확보 뿐 아니라 라이브 방송 활성화를 통해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며 "또 지그재그 개인화 추천 기능을 적용한 맞춤형 큐레이션, 이미지 검색 등 신규 기능을 도입해 쇼핑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포랩스가 2020년 론칭한 퀸잇도 4050 여성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퀸잇이 다른 쇼핑 앱과 차별화되는 점은 ‘입점 브랜드’에 있다.

4050 세대가 주요 타깃층인 만큼 이 플랫폼은 생소하고 개성 강한 브랜드보다는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잘 알려진 기성 패션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쉬즈미스·올리비아로렌·시슬리·르보엠·지센 등 여성 브랜드부터 네파·블랙야크·아이더 같은 아웃도어, 엘칸토·무크·금강제화 등 유명 잡화까지 현재 약 400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특가 할인율은 최대 90%에 달해 가성비 소비를 원하는 4050 여성으로부터 인기가 높다.

또 4050대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사이즈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퀸잇에서는 10대~20대에게 맞는 기장이 너무 짧거나 타이트한 옷은 찾아보기 힘든 게 특징이다.

여기에 복잡한 인증이나 잊기 쉬운 비밀번호를 설정할 필요 없이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회원 가입이 완료되는 ‘3초 회원가입’부터, 내 사이즈에 맞는 상품만을 추천해주는 맞춤 추천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온라인 의류 쇼핑은 10~30대 위주 소비자가 주로 이용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외출을 못하게 되면서 중장년 세대도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 패턴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4050 소비자들은 무신사·에이블리 등 2030 세대 타깃으로 만들어진 플랫폼보다는 한층 보기 쉽고 익숙한 브랜드를 모아놓은 시니어 플랫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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