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PF 125조…증권사 연체율 8% '경고등'
부동산PF 대출잔액 2019년 75.8조→2022년 9월 125.3조
연체율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증권사 8.20%로 가장 높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31% 하락해 작년 말(-0.74%) 이후 4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3.01.27. kch0523@newsis.com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2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019년말 75조8000억원에서 2020년 말 90조3000억원, 2021년말 110조200억원 등으로 매해 증가추세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 44조1000억원(35.2%), 은행 34조1000억원(27.2%), 여신전문 27조1000억원(21.6%), 저축은행 10조7000억원(8.5%), 상호금융 4조8000억원(3.8%), 증권 4조5000억원(3.6%) 등의 순이다.
사업단계별로는 브릿지론 14조5000억원(11.6%), 본PF 110조8000억원(88.4%)이며 용도별로는 주거시설 84조6000억원(67.5%), 비(非)주거시설 40조7000억원(32.5%)이다.
부동산 PF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2019년말 0.46%, 2020년말 0.68%에서 2021년말 0.38%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9월말 기준 0.90%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 연체율이 8.20%로 전 업권 중에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2021년말 3.70% 대비 4.50%포인트나 증가해 경고등이 켜진 모습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도 2.37%로 전년대비 1.18%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여신전문 1.07%, 보험 0.40%, 상호금융 0.09%, 은행 0.03%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면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며 "부동산 PF는 부동산경기는 물론 소비와 실물 등 거시경제와도 밀접히 연관돼 있고 사업 중단시 수분양자 피해도 우려되므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부동산발 시장위험이 확산될 수 있는 만큼 부동산PF 리스크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개별 업권별로 관리되고 있는 부동산 PF 관리 체계를 사업장 단위로 개편해 종합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이를 통해 주택·물류·상업용 등 PF 개발사업의 유형과 공정률·분양률 등 진행상황에 대한 분석체계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PF 부실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주단의 자율적인 사업 정상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올해 1분기 안에 PF 대주단 협약 개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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