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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싸토리우스, 송도 공장 첫 삽…"2025년 완공·운영"

등록 2023.02.10 0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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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 송도 공장 공사 시작

소모품·세포 배양 배지 생산 포함 실험실·교육센터 등 갖춰

롯데바이오·SK바사 등도 송도로 집결, 바이오 클러스터 예고

[서울=뉴시스] 싸토리우스 인천 송도 부지 공사현장 모습 (사진=싸토리우스 웹사이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싸토리우스 인천 송도 부지 공사현장 모습 (사진=싸토리우스 웹사이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독일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인 싸토리우스가 인천 송도에 첫 삽을 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싸토리우스는 지난 9일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인천 송도에서의 공사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싸토리우스는 “한국 주요 바이오제약 허브인 인천 송도에 있는 우리의 새로운 부지에서 첫 번째 기초 공사가 시작됐다”며 “준비가 완료되면 소모품 및 세포 배양 배지 생산뿐만 아니라 실험실, 서비스, 물류 및 기타 운영을 갖춘 시설과 교육 센터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가상 투어를 통해서는 “싸토리우스는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기초공사는 이제 시작됐으며, 완공해 운영하는 시점은 2025년”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21년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위원회(추진위) 회의에서 싸토리우스의 투자 유치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싸토리우스가 인천 송도에 3억 달러(한화 약 3792억 원) 규모의 백신 원부자재 설비 투자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당초 1억 달러(약 1264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인천시 등과 시설투자 규모를 3억 달러로 확대하는 내용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투자가 커졌다.

이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은 지난해 10월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B) 산업시설용지 2만4434㎡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싸토리우스는 송도 공장을 통해 일회용 백(세포·바이러스 배양을 위한 일회용 통), 세포배양배지(세포를 키우는 배양체에 필요한 액체), 멤브레인(특정 성분을 선택 투과해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 제약용 필터 등의 백신 원부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공지한대로 바이오제약 공정 분야 연구개발 및 교육사업도 추진, 국내 기술이전 및 업계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메가 플랜트(거대 생산공장) 부지로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IFEZ)을 택하는 등 바이오 기업들이 송도로 결집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총 36만ℓ 규모의 3개 항체의약품 생산 메가 플랜트를 구축한다. 1개 공장 당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고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할 예정이다.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중 4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신규로 5~8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도 현재 송도에 3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도 총 3257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글로벌 연구·공정개발(R&PD) 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송도 3만413.8㎡(9200평) 부지에 설립되는 R&PD 센터는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으로, 현재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가 송도로 이동하게 된다.

송도는 대규모 바이오 기업이 모여 있는데다 공항과 항만이 가까워 원부자재 조달 및 수출입 경비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송도가 향후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생산 위주의 바이오 기업이 모인 만큼 R&D센터와 연구소 등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싸토리우스는 1870년 독일에서 설립됐으며, 백신 원부자재를 비롯한 생명과학분야 연구 및 공정 관련 제품·장비를 공급하고 이와 관련 기술서비스를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전 세계 60여개 곳에 생산시설, 연구소, 영업, 교육, 물류 및 서비스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말 기준 1만4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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