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난방비 부담 극심…직원 줄여야할지 고민중"
난방비 30% 상승했다고 답한 응답자 51.6%
"30만원 나오던 가스요금 75만원으로 뛰어"
소공연 "에너지 지원 법제화…보험 상품 마련"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월분 도시가스 요금 고지서 검침·청구가 진행중인 지난 1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도시가스 협력사에서 직원이 고지서 발송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23.02.14. [email protected]
소공연은 21일 서울 여의도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소상공인 난방비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 비용을 현실화해 상승분이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경우 물가상승과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감소는 결국 경제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소상공인 난방비 지원책이 필요함을 알리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소공연이 지난달 실시한 긴급 난방비 실태조사 결과 난방비가 30% 이상 상승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51.6%에 달했다"며 "코로나19의 확산, 삼중고에 더해 난방비 폭탄까지, 연속되는 이 위기가 언제쯤 끝을 보일지 이제는 가늠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 법제화 ▲소상공인 대상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으로 냉난방비 부담 완화 ▲에너지비용 급등에 대비한 소상공인 전용 보험 상품 마련 등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음식점, PC방, 미용실 등 업종별 소상공인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관악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덕현 대표는 "지난달 평소 30만~35만원 나오던 가스요금이 두 배가 넘는 75만원으로 늘었다"며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소상공인은 손님이 있든 없든 울며 겨자먹기로 추우면 난방을 틀어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가스와 전기요금이 더 오르면 손님이 줄어들 위험부담을 안고 가격을 올리거나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업원을 줄이는 방법까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한파가 왔을 때 과하게 나오는 난방비를 보상해주는 소상공인 전용 보험제도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