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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통제불능'에 이재명 결별 촉구도…민주 '노심초사'

등록 2023.03.27 11:22:58수정 2023.03.27 11: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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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 비명계 자택 앞 시위 등 공세 지속하기도

이재명 "단호히 조치"…비명계 "개딸과 헤어져야"

친명, 반발…"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의 비이재명계 의원들에 대한 공세 수위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 대표가 자제 촉구에도 개딸들은 체포동의안 이탈표 색출을 넘어서 비명계 의원 자택 앞 시위까지 벌였다. 당 내외에선 이 대표가 개딸들을 경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과 절연하는 수준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대표의 개딸 결별이 비명계와의 내홍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얘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명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강성 지지자들의 지역 사무실 및 자택 인근에서의 항의 시위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제 분노조차 아깝다"고 개딸들을 직격했다.

강성 지지자들은 집회 참가자 모집 앱카드에 이 의원의 조작된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눈과 입이 올라간 이 의원의 사진을 쓰면서 그를 '악마화'한 것이다.

강성 지지자들의 비명계를 향한 도넘은 공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개딸들은 지난 15일 비명계로 분류되는 강병원·전해철·이원욱·윤영찬 의원 지역사무실과 국회 앞에서 이들을 비판하는 전광판 트럭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오자 비명으로 분류되는 '친문재인계'를 겨냥해 문 전 대통령 등을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 7적'으로 묘사한 포스터도 유포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이재명 대표를 비호하기 위한 강성 지지자들의 도넘은 공세가 지속되자 이 대표는 최근 개딸들의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그는 이원욱 의원이 개딸의 공격을 알린 당일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조작된 이미지로 민주당 소속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한 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비명계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딸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일각에서 이 대표가 개딸들과 '헤어질 수준'으로 강도 높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변화와 결단: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에서 출발한다. 민주당의 화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개딸과 이별하지 않는 한, 혐오와 대결의 적대적 공존은 계속될 것이고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을 뽑아줬던 2030 역시 민주당을 다시 찾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개딸과의 절연을 요구했다.

하지만 친명 의원들은 개딸들의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라고 반발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어느 순간 오히려 정치인들이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약간 오만한 태도로 거꾸로 국민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더 국민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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