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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떼넨 LG화학, 이차전지 소재 '집중 전략' 통할까

등록 2023.04.14 08:15:00수정 2023.04.14 08: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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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주가 올해만 31% 상승

첨단소재 사업 매출 급증 영향

LG엔솔 실적도 주가에 반영돼

[서울=뉴시스]LG화학은 17일 미국 광산 업체 피드몬트 리튬과 20만t 규모의 리튬 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미에서 올해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캐나다 퀘벡의 NAL 리튬 광산 (사진 = LG화학 제공) 2023.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LG화학은 17일 미국 광산 업체 피드몬트 리튬과 20만t 규모의 리튬 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미에서 올해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캐나다 퀘벡의 NAL 리튬 광산 (사진 = LG화학 제공) 2023.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이차전지소재를 앞세운 LG화학이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올 들어 31% 올라 분할 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2일에는 1년 5개월만에 80만원 대로 오르기도 했다.

LG화학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을 진행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분할 당시 주가는 60만원 대 초반으로 꺾였다. 지난해 3월에는 43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분위기가 바뀐 배경은 LG화학의 이차전지 관련 첨단소재 사업이 영향을 미쳤다. LG화학 첨단소재 사업은 양극재와 분리막 등 이차전지 재료를 핵심으로 한다. 이 사업 매출은 2020년 2조5475억원에서 지난해 3조4351억원으로 성장했다. 올 1분기 첨단소재 사업 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8배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 LG화학은 올 들어 배터리 소재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 최초로 북미산 리튬 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LG화학은 고성능 전기차 약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리튬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이 리튬을 북미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양극재 생산에 사용한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을 받기 위해서다.

IRA 세부지침에 맞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세부지침에 따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한 양극재와 동박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LG화학은 유럽연합(EU)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헝가리와 폴란드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헝가리에는 LG화학 배터리 분리막 법인이, 폴란드에는 LG화학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이 있다.

이 국가들을 후보지로 검토하는 이유는 자사 공장이 있는 데다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대응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RMA는 2030년까지 제3국에서 생산한 원자재 비율을 65% 이하로 낮추는 내용이 핵심이다.

LG화학은 배터리소재 인재 육성에도 나섰다. LG화학은 한양대에 산합협력센터를 설립하고 장학생을 선발한다. 학위를 취득한 장학생에게는 채용 기준상 결격 사유가 없다는 전제하에 LG화학 입사를 보장한다.

또 LG화학은 한양대와 차세대 양극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도 시작한다. 양극재 용량과 출력, 충전 성능 개선 등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LG화학 실적에는 자체적인 성과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1.8%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이 늘어나면 LG화학 연결 실적도 개선되는 구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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