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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령리 선인장 기원 알고 보니 ‘북아메리카’

등록 2023.04.20 17: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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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학술조사 용역 통해 ‘Opuntia stricta’ 확인

지금까지 멕시코 ‘Opuntia ficus-indica’로 알려져

[제주=뉴시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군락 내 선인장. (사진='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종합 학술조사 용역' 보고서 발췌) 2023.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군락 내 선인장. (사진='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종합 학술조사 용역' 보고서 발췌) 2023.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국내에서 유일한 선인장 자생지인 제주 월령리 선인장의 종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학술조사 용역 결과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선인장이 북아메리카가 기원인 해안선인장(학명 Opuntia stricta)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외부형태학적 및 유전학적 계통 분류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월령리 군락 선인장은 지금까지 멕시코가 기원인 '오퓬치아 피커스-인디카'(Opuntia ficus-indica)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기원이 다르다는 것을 밝혔다.

또 도내에 자생하는 손바닥선인장에 대한 유전자 분석에서도 월령리와 비양도의 개체가 동일종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애월과 서귀포시 보목 선인장은 남아메리카 기원 분류군(O. monacantha)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령리 선인장의 유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학술조사에서 '아직 불명확하다'고 결론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만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천연기념물 문화재 지정 이후 처음 시행된 조사 용역으로 월령리 선인장 군락 선인장 종의 기원을 밝히게 됐다"며 "앞으로 선인장 군락 관리방안을 수립,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 23일까지 월령리 선인장에 대한 학술조사 용역을 시행했다. 국비 3500만원과 도비 1500만원 등 총 5000만원이 투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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