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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엑소더스 계속…세계 각 국 정부 '대피 총력'(종합)

등록 2023.04.25 04:08:08수정 2023.04.25 06: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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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 수단에서 탈출한 독일 국민을 태운 독일 공군 에어버스가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쇠네펠트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2023.04.24.

[베를린=AP/뉴시스] 수단에서 탈출한 독일 국민을 태운 독일 공군 에어버스가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쇠네펠트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2023.04.2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아프리카 국가 수단의 군벌 간 무력충돌이 격화하면서 세계 각 국이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 국민 28명도 무사히 탈출해 위험 지역을 벗어났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각 국 정부의 노력으로 외국인들이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포트수단 국제공항 등지를 통해 속속 빠져나오고 있다. 자국민 뿐만 아니라 외국 국민들의 대피도 돕고 있다.

먼저 한국은 우리 국민 28명을 태운 군용기가 포트수단 공항에서 이륙, 위험 지역을 벗어났다. 귀국을 원하지 않는 2명을 제외한 26명이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중국도 현지에 있던 자국민을 이웃 국가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정확한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현지에 15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민 45명을 태운 군용기가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지부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인도 외무부는 "인도인 약 500명이 포트수단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538명을 공항으로 옮겼고 추가로 289명을 이동 중이다. 필리핀 정부는 700여 명이 이집트행 버스를 통해 대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만=AP/뉴시스] 수단에서 대피한 요르단 국민이 24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군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3.04.24.

[암만=AP/뉴시스] 수단에서 대피한 요르단 국민이 24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의 군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3.04.24.


BBC는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해 EU 시민 1100명 이상이 수단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자국민 196명을 포함해 491명을 수단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탈리아는 300여 명을 실어날랐다.

독일은 자국민을 포함, 101명을 태운 군용기가 이날 오전 베를린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금까지 수단에서 335명을 대피시켰다.

스웨덴은 하르툼에 있는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 다수의 민간인들이 지부티로 향했다고 말했다.

덴마크 정부는 자국민 6명이 수단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민 30명과 유럽 및 남미 시민들을 포함, 100여 명을 항공기에 태워 지부티로 대피시켰다. 이들 중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멕시코, 베네수엘라, 수단 시민들도 포함됐다고 스페인 정부는 부연했다.

헝가리는 자국민 24명과 다른 국가 국적 48명을 구조했다.

스위스도 하르툼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과 가족들을 대피시켰다. 아일랜드 정부는 수단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자국민 150명 이상 중 50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하르툼=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수단 하르툼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두 대가 불에 타고 있다.

[하르툼=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수단 하르툼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두 대가 불에 타고 있다.


레바논, 튀니지, 이라크 등도 자국민 대피 행렬에 합류했다.

레바논 외무부는 주말 사이 60명이 하르툼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육로로 포트수단 공항에 도착했다.

튀니지도 자국민 대피 절차를 시작했다. 튀니지 외무부는 "우리는 수단에 있는 튀니지 공동체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지 대사관과 협력해 24일부터 철수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자국민 대피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4명이 하르툼에서 포트수단 공항으로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 외무부는 343명을 태운 군용기 4대가 밤새 포트수단 공항을 떠나 수도 암만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요르단 국민이지만 독일,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 국민도 일부 포함됐다고 했다.

수단 북쪽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집트는 육로로 436명을 대피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50여 명을 피란시켰다.

미국, 영국, 캐나다는 외교관을 우선 탈출시켰다. 영국의 경우 약 4000명이 아직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은 이달 15일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국의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신속지원군(RSF) 간 충돌이 발생, 내전으로 격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42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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