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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 처리, 60일→10일로 단축"…대민업무, 더 빠르고 똑똑해진다

등록 2023.05.08 12:00:00수정 2023.05.08 12: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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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공공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지능화 사업' 과제 선정

단순·반복 수작업 자동화…에너지바우처 안내·병적증명서 발급 등

[서울=뉴시스]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2019.08.29.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2019.08.29.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공공기관의 대민 업무 절차를 디지털화·자동화함으로써 학점은행 처리기간이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한 달 가량 걸리던 병적증명서 발급도 훨씬 빨라질 전망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신청 등도 맞춤형으로 안내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국민 서비스의 질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공공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지능화 프로젝트'의 7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과제 수행에 참여할 기업 모집을 위해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사업설명회도 진행된다.

공공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지능화 프로젝트는 지난 4월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발표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의 중점과제 중 하나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정부 업무의 효율성과 국민 편익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총 35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검색·수집·취합·분류 등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하고 있는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RPA)함으로써 대국민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공공업무 자동화를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에너지바우처는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등의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에 필수적인 고지서 번호를 몰라 신청을 못하거나 이사·단전 등으로 바우처 사용을 못하는 등 일부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실정이다.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면 에너지공급사가 가진 고지서 정보를 DB(데이터베이스)화해 신청 정보와 비교·검증할 수 있고, 바우처 미사용 가구를 추출해 맞춤형 안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의 냉·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공공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지능화 대표 사례.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공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지능화 대표 사례.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학점은행제 학습자 등록 및 학점 인정 절차를 자동화한다. 학점은행제는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학습 및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로, 매년 61만명(중복 포함) 이상이 활용하고 있다.

관련 증빙서류를 수작업으로 검증∙대조하고 있어 최장 60일까지 소요되던 처리기간이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면 10~20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병무청도 병역이행 민원·행정서비스 자동화할 방침이다. 전역 후 복학 신청이나 군 적금 해지 등을 위해서는 전역일자가 표출된 병적증명서가 필요한데, 복무자료 정보와 전역 인사명령 공문 내용을 수작업으로 취합·비교하고 있어 전역 3~4주 이후 병적증명서가 발급되고 있다.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면 관련 공문을 자동 열람하고 DB화한 후 데이터 비교·검증을 거쳐 신속하게 병적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 30만명 이상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다량 등기우편물 발송 접수·정산 자동화(우정사업본부) ▲의약품 안전관리 업무 자동화(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무선국 검사 행정 업무 자동화(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수탁폐수·화학물질 관리시스템 자동화(한국환경공단) 등 대국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공공서비스 개선 과제들이 추진된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카카오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된다. 설명회에서는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7개 과제의 세부 내용, 조달발주 공고 일정·절차 등을 안내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RPA를 통한 공공업무 자동화는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전환하여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하는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의 범정부적 도입·확산을 통해 공공업무 전반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설계하는 등 정부 혁신과 일 잘하는 정부 구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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