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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둑 23개 터져…100년만에 최악 홍수(영상)

등록 2023.05.20 06:00:00수정 2023.05.20 06: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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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이탈리아에 6개월 분량의 비가 하루 반 사이에 쏟아져 20개 이상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13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8일(현지 시간) BBC·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밀리아-로마냐지역의 볼로냐에서 북동해안 사이 115km 구간의 모든 강이 범람했고, 약 280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홍수 피해가 극심했던 라벤나의 미셀 드 파스칼 시장은 시민들이 집과 재산과 목숨을 잃었다며 이번 홍수는 이탈리아 100년 만에 최악의 재난이라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물에 잠긴 집 침실에서 고무보트로 탈출한 97세 할머니를 구하는 등 2000회 이상 구조작업에 나섰다.

라벤나 서부의 아파트에서 부부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홍수 피해가 크게 늘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넬로 무스메치 시민보호장관은 36시간 만에 200~500mm 폭우가 쏟아지는 등 이탈리아가 이미 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동안 메말랐던 땅이 굳어 폭우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지역에 40년간 댐 건설이 없었다며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 6개월 분량의 비가 하루 반 사이에 쏟아져 20개 이상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13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출처 : @99blackbaloons *재판매 및 DB 금지

이탈리아에 6개월 분량의 비가 하루 반 사이에 쏟아져 20개 이상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13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출처 : @99blackbaloons
 *재판매 및 DB 금지


이탈리아 야당인 민주당 대표 엘리 슐라인은 BBC에 이번 재난은 정치시스템에 책임이 있다며 정치인들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가 이번 홍수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라벤나 서쪽 마을들엔 하루 밤 사이에 대피령이 발령됐다. 빌라노바 주민들은 범람한 물이 마을을 덮친 이튿날 고지대로 대피하라는 지시를 들었다.

이몰라에서 이번 주말 예정됐던 에밀리아-로마냐 F1자동차 경주대회도 홍수 위험 때문에 취소됐다. 경기장 주위의 주차장과 관중석은 16일 모두 물에 잠겼다.

23개의 제방이 터졌고 41개 시와 마을들이 침수됐다.

수많은 도로가 물에 잠기고 마을엔 전기가 끊겨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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