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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ASM CEO "한국에 1억달러 투자"(종합)

등록 2023.05.23 14:13:24수정 2023.05.23 16: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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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사 ASM 국내 첫 기자간담회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2025년 완공 목표

한국 'PEALD' 유일한 연구개발·생산 기지


[서울=뉴시스] 국내 첫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김용길 에이에스엠케이 회장과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 (사진=ASM) 2023.05.23.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내 첫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김용길 에이에스엠케이 회장과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 (사진=ASM)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장비회사 ASM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객사의 요청으로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 확보에 나선다.

23일 ASM은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SM의 국내 사업 전략 및 계획, 국내 투자 현황,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ASM은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ASM은 경기도 화성에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를신설하고 연구개발(R&D)센터와 생산 기지 규모도 늘린다.

2025년까지 1300억투자…'제2제조연구혁신센터' 설립

ASM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화성캠퍼스 내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를 새로 지어 생산 능력을 확장한다. 기존 대비 R&D 면적은 2배, 생산 면적은 3배 확대한다. 기존 센터 규모는 약 2만㎡이며, 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완공되면 3만1000㎡ 규모의 공간이 추가된다.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에 대해 "고객사 측의 설비 투자 요청도 있었고 PEALD의 유일한 기지인 한국에 투자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PEALD는 플라즈마원자층증착 장비로 원자층 증착(ALD) 중 하나다. 원자층 증착 장비는 웨이퍼에 원자 단위 깊이 산화막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ASM은 미국·싱가포르와 함께 한국을 반도체 주요 3대 기지로 꼽고 있다. 벤자민 CEO는 "한국은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국가"라며 "글로벌 톱10 반도체 기업 중 두 개가 한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우리 고객사"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큰 고객사일 뿐 아니라 전세계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우리가 공급하는 장비는 실제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AS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며 엔지니어링, 연구 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 국내 인재 양성 및 인력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벤자민 CEO는 "한국에 강력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고숙련 인재가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업계에서 활약할 훌륭한 인재가 많으며 (한국 ASM) 전체 임직원의 95%가 한국인"이라고 답했다.

ASM의 한국지사인 에이에스엠케이㈜ 김용길 회장도 인재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설립은 첨단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한국의 역할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3~5년간 200여명 추가 채용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벤자민 로 ASM CEO가 국내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SM) 2023.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벤자민 로 ASM CEO가 국내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SM) 2023.0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 업계서 한국 시장 중요도 상승…중국 대신 아냐"

벤자민 CEO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로 중국 시장에서 활로가 막히면서, 대안으로 한국 투자를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의 규제는 하이엔드, 최첨단 수준의 반도체 제조를 위한 장비에 적용되는 것이며 일반 범용 소비자 제품에는 큰 타격이 없다"며 "규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100% 준수하며 중국 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반도체 기업이 세계 리더들이고 메모리든 로직이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ASM은 국내 투자 활성화와 차세대 반도체 기술 로드맵 실현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적극 협력한다.

그는 "ASM은 한국 반도체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업계 기술 발전을 위해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SM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증착공정(웨이퍼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다양한 물질의 박막을 입히는 과정)에 활용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네덜란드 노광장비 기업 ASML사의 모태로 원자층 증착(ALD) 장비 관련 세계 1위 매출 규모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ASM의 장비가 없으면 첨단 반도체 제조가 불가능해 '슈퍼을'로 불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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