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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커진 OTT…65% "이미 내 생활 습관의 일부 됐다"

등록 2023.08.17 07:01:00수정 2023.08.17 0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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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성인남녀 1000명 조사

'2023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패턴 분석 공개

72.3%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와 연출도 많아"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D.P. '시즌2 스틸 2023.07.28. (사진=넷플릭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D.P. '시즌2 스틸 2023.07.28. (사진=넷플릭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지상파나 케이블TV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가 이미 내 생활 습관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고 했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OTT 서비스 이용 패턴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17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75.3%)은 집에서 TV방송을 시청할 일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는 데에 공감했다. 특히 지상파나 케이블 TV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2019년 37.4%, 2021년 41.1%, 지난해 54.7%, 올해 61.0%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기존의 TV 시청 방식이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시청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응답자 86.2%가 앞으로 TV화면보다 디지털기기를 사용해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본방사수의 필요성을 잘 못 느낀다는 응답도 늘었다. 2019년 66.4%, 2021년 70.3%, 지난해 78.9%, 올해 80.7%로 집계됐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다시 보기' 등의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보니 더 이상 TV와 방송 편성표가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50대 고연령층(58.4%)에서는 아직까지 TV 방송 시청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TV 시청 방식이 변화됨에 따라 '콘텐츠' 자체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다수가 이제는 방송사보다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87.7%)라고 평가했다. 원하는 방송과 콘텐츠를 보기 위해 유료 결제 의향을 밝힌 응답자도 61.7%로 많은 편이었다. TV 프로그램이 OTT 콘텐츠의 재미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한(71.7%) 만큼 향후 TV 시청 방식의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었다.

OTT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5.8%)이 OTT 서비스가 이미 내 생활 습관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고 평가했다. 대다수가 OTT 이용으로 콘텐츠를 한 번에 몰아보거나(71.8%)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75.6%)고 응답할 정도였다.

대중들이 평가하는 OTT 서비스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다(46.4%·중복응답)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다(31.3%)는 점도 있었다. OTT 서비스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가격 수준(55.9%·중복응답)과 공유 가능 계정 수(31.8%)를 많이 꼽았다.

OTT 서비스의 인기와 함께 색다르고 현실감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8명(81.1%)이 공중파에서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소재, 연출의 콘텐츠를 OTT에서 자주 보게 된다고 했다. 또 70.3%가 OTT에서 다루는 콘텐츠가 지상파나 케이블TV에서 다루는 콘텐츠보다 더 리얼하고 현실감 있다는 데에 공감했다.

수위가 높은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59.6%)도 큰 편이었다. 반면 이로 인해 어린 아이나 청소년들이 수위가 높은 콘텐츠에 쉽게 노출되고(81.8%), 폭력성, 선정성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다(72.3%)는 점을 경계하기도 했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일부러 소소하고 힐링이 되는 콘텐츠를 찾아보는(58.9%)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 OTT 사업자가 콘텐츠의 등급을 자체적으로 정하는 'OTT 자체등급 분류제도' 시행과 관련한 반대 입장에서도 수위 조절에 대한 우려를 엿볼 수 있었다.

OTT 자체등급 분류제도에 대한 반대 입장은 20.0%였다. 이유는 청소년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되거나(62.0%·중복응답),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가 많아질 것 같다(55.5%)는 점을 들었다. 해당 제도의 시행과 관련해 찬성 응답은 58.0%를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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