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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미쳤다"…기후변화로 올 9월도 역대급 더위

등록 2023.10.06 14:30:05수정 2023.10.06 14: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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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기후변화감시기구, "전례 없이 큰 폭으로 기온 상승"

2020년보다 0.5도 더 높아져…섭씨 약 16도 기록

유엔사무총장 "각국 지도자들, 기후문제 해결 노력해야"

[서울=AP/뉴시스]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관리국(C3S)에 따르면 올해 9월에 지구 표면 평균 온도가 약 16.3도였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월1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사람들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피닉스의 폭염 경보는 9월10일까지 이어졌다. 2023.10.06.

[서울=AP/뉴시스]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관리국(C3S)에 따르면 올해 9월에 지구 표면 평균 온도가 약 16.3도였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월1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사람들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피닉스의 폭염 경보는 9월10일까지 이어졌다. 2023.10.06.


[서울=뉴시스]김하은 인턴 기자 = 올해 9월이 역대 가장 더운 9월로 기록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관리국(C3S)은 올해 9월 평균 지구 표면 온도가 약 16.3도였다고 보고서에 밝혔다.

이는 1991~2020년의 9월 평균 기온보다 0.93도 높고, 2020년 세워진 '가장 따뜻한 9월' 온도보다도 0.5도 더 높은 수치다. 해당 보고서는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C3S의 사만다 버지스 부국장은 “올해 여름에 이어 9월까지 전례 없이 큰 폭으로 평균 기온이 올라가며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기온이 높아진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8)를 두 달 정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더욱 시급해지고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C3S의 카를로 부온템포 국장도 “기후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정말 믿을 수 없는 9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 변화는 10년 후에 일어날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다”라고 우려했다.

올해 초 국제연합(UN)은 C3S 자료를 인용, 올해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치솟으며 지구가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맞았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8월 “기후가 고장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계속해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경고해 왔다”며 “각국 지도자들이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최악의 기후 혼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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