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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몽골 탄광에 283억 투자했으나 '회수 어려워'

등록 2023.10.24 11:02:32수정 2023.10.24 12: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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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품질 떨어지며 매각 가치 8.7억으로 평가

정청래 의원 "완전자본잠식 회복 안되는 지경"

대한석탄공사 강원 원주시 본사 사옥. (사진=대한석탄공사 제공)

대한석탄공사 강원 원주시 본사 사옥. (사진=대한석탄공사 제공)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대한석탄공사가 몽골탄광 사업에 283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까지 단 한푼도 회수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탄공사는 2011년 몽골 홋고르샤나가 탄광에 자본금과 대여금을 합쳐 현재까지 28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석탄공사는 최근 국제 석탄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어 이달 안에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400억원 정도 규모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몽골탄광은 개발 초기부터 판매할 거래처를 구하지 못하다가 2016년 이후 탄광 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휴광 상태로 2017년 1차 탄광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 한 바 있다.

지난해 석탄공사가 실시한 사업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매장된 석탄의 품질이 떨어져 매각가치는 8억7000만원 정도로 낮게 평가됐다.

정 의원은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 투자로부터 시작된 손해가 공기업의 완전자본잠식으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며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이후 석탄공사의 존폐와 향후 사업진행, 유휴인력에 대한 활용방안 등을 고민하고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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