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천하람 "개혁신당 주적, 윤석열·한동훈·이재명 아닌 저출산·지방소멸"(종합)

등록 2024.01.10 11:54:15수정 2024.01.10 12:53: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방 수준 높은 공립형 기숙학교 확충…사교육비 절감

학업·예체능·방과후까지 책임지는 '책임교육학교' 제안

"지방거점대 수준 끌어올려 수도권 인재 유출 막아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정강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정강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한은진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의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개혁신당의 주적이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이재명이 아니고 저출산이나 지방소멸, 빈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정강정책 릴레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이 '교육'을 두 번째 정강정책 주제로 꼽은 이유를 묻자 "교육 문제가 지방소멸과 저출산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 보고 교육 문제부터 말씀드리게 됐다"며 이같이 답했다.

천 위원장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지방에 수준 높은 공립형 기숙학교를 확충해 수도권과 지방 간 교육격차를 좁히고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방에 더 우수한 학교를 만들어 인구 분산 효과를 끌어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준 높은 공립 기숙 중·고교 확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과 기숙사를 마련하고, 학교 내에서 학업은 물론 예체능 등 방과후 활동까지 책임지는 '책임교육학교'가 필요하다"며 "각 도의 거점도시부터 책임교육학교를 확충해 지방부터 교육의 질은 높이고 사교육비 등 자녀 교육의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 위원장은 "책임교육학교를 통해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 등 학군지 부동산만 과열되는 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며 "특히 책임교육중학교는 경력단절 부모의 재취업 시기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고, 맞불이 부모의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생 모집 절차나 책임교육학교 운영에 필요한 비용 등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천 위원장은 "전교생 수가 예를 들어 50~60명에 불과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도(道) 지역, 거점 지역부터 하려 한다"며 "일반학교 모집과 같은 시점에 기숙학교 모집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입생의) 20% 정도는 외지 학생을 받으려 한다"며 "외국인이나 다문화 학생도 포함될 수 있지만 주 타겟은 수도권이나 인근 광역시 거주하는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 경우도 보통 기숙형 고등학교의 경우 기숙사비가 월 20만원 정도, 조식과 석식 비용이 월 10만원씩 해서 40~60만원 비용이 책정된 곳이 많다"며 "한 달에 50만원 수준으로 급식과 기숙사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위원장은 "그러면 학부모들이 기존 사교육비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방 대학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획기적인 투자로 지방거점국립대의 수준을 서울 최상위권 대학 이상으로 끌어올려, 지역의 인재를 지키고, 수도권 인재들이 지방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 진학을 기점으로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대거 유출되는 흐름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직장이 있어도 좋은 학교가 없다면 부모는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지방에 산다고 해서 교육의 수준, 학교생활 경험의 격차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