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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올해 디지털 대전환의 해로 삼을 것"[인터뷰]

등록 2024.01.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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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건설사업 완공·공항 경제권 실현 포부"

"올해 코로나 이전 실적, 역대 최대 여객 기대"

"신기술 기능 확대 '테스트베드' 역할 할 것"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7일 공사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17.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7일 공사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올해는 '디지털 대전환'의 해로 삼겠다. 디지털 전환 경쟁이 가속화되고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항운영 전 단계에서의 통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학재(60)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7일 공사 사옥에서 뉴시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람과 산업을 연결하는 공항, 세계인이 가고 싶은 공항, 디지털 선도공항으로 성장하는 공항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의 성공적 완수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공항 경제권 구현, 세계인이 가고 싶은 선진 공항을 임기 내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구상도를 내놨다.

특히 이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CES 2024)에 참가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디지털 신기술을 직접 보고 인천공항에 접목할 신기술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등의 미래 공항의 방향도 제시했다.

다음은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일문일답.

-CES에서 인천공항에도 접목했으면 하는 기술은.

"인공지능 AI가 번역하는 기술이 가장 눈에 띄었다. 외국인과 통화를 할 때 내가 한국어로 질문하면 영어나, 스페인어 등의 다양한 외국어로 답하는 기술이었는데 어색함 없이 완벽했다. 삼성 휴대폰(갤럭시 S24)에 이 기능이 접목하는데, 세계인이 찾는 인천공항에서도 이런 기능이 탑재된 로봇들이 승객들을 안내하면 좋을 것 같다."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7일 공사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17.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7일 공사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17. [email protected]

-올해 7100만명이 넘어 역대 최대 여객 갱신도 예상된다는데…

"지난해 인천공항의 여객은 총 5613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약 79%로 회복됐다. 올해는 일본 및 동남아 노선 회복에 힘입어 2019년 수준 회복이 목표이지만 더 많은 승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세계 경기 침체와 중국 경제·사회적 요인 변화 등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0월에는 제2여객터미널(T2)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 완공된다.

"4단계 건설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사업비만 4조8405억원이 투입됐다. 공사 자체 조달로 시작한 확장 공사이고 완공시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용량(국제선 기준)을 연 7700만명에서 1억6백만명까지 확대할 수 있어 동북아에서 1위, 세계 3위 규모의 공항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수준의 스마트 기술과 문화예술, 친환경 콘셉트의 첨단 미래공항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기내서 실탄이 발견됐는데 항공보안 실패의 대책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여객급감으로 보안인력의 숙련도 저하 상태에서 여객 급증으로 인한 위해물품 적발 실패 건이 있었다. 일상회복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여객은 79%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검색인력은 자연감소로 20% 결원 상태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인적역량 향상, 시설, 운영, 제도 등 4개 분야 12개 과제를 수립해 종합적인 보안강화 대책을 추진하고 판독등급제 도입과 모의테스트 강화, 인력 충원을 통해 보안실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7일 공사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17.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7일 공사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17. [email protected]

-취임 7개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해 8월(10일) 잼버리에 참가했던 대원들의 출국지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4만3000명 중 1만5000명(전체의 약 35%)이 항공스케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공항 내 숙영이 필요하다는 긴급 요청 왔다. 코로나 이후 처음 맞는 여름성수기였는데도 모든 잼버리 참가자들이 한국에 대한 마지막 인상을 좋게 가지고 떠날 수 있도록 출국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원들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야영을 위해 1터미널(T1) 교통센터 2층 바닥에 방수포를 깔고, 대원들의 식사를 위해 패스트푸드점의 식재료를 수도권 전체에서 끌어 모을 정도였다. 이같은 준비와 대응이 단 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천공항의 저력을 느낀 순간이었다."

-임기 내 꼭 진행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과 차별화시키고 세계 공항을 끌어가는 공항을 만들고 싶다. 그것이 디지털 대전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CES는 한국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기술은 세계 톱 수준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수준 높은 기술을 개발했는데도 홍보 등이 미숙해 알려지지 않는 기술이 많아서 인천공항이 그런 신기술의 기능을 확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하고 싶다. 특히 디지털 신기술을 전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고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인천공항에 입점하는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는 공항이 되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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