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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수원, 청약 성적 별로였는데…GTX 덕에 완판하나

등록 2024.01.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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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문의 100건 이상…타지역서도 관심"

[의정부=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의정부시청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GTX-C 착공기념식에서 기념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의정부시청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GTX-C 착공기념식에서 기념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정부가 지난 25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발표한 이후 해당 지역 분양 단지들로 향하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약을 신청받을 당시 성적이 저조했던 단지들에도 문의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3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GTX-A 노선을 평택까지, B 노선은 가평을 거쳐 춘천까지, C 노선은 화성·오산·평택/천안을 지나 아산까지 잇는 연장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김포·인천~팔당·원주의 '더블Y자 노선인 D, 인천공항에서 강북과 구리를 거쳐 덕소까지 횡단하는 E, 교산·덕소·왕숙2·의정부·대곡·부천종합운동장·수원 등 수도권 외곽을 순환하는 F 노선의 밑그림도 나왔다.

머지 않은 미래에 수도권 주민들이 '30분 출퇴근 시대'를 누리게 할 것이란 게 정부의 구상이다. GTX-A는 수서~동탄과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연내(전 구간은 2028년), GTX-C는 2028년, GTX-B는 2030년에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D·E·F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

최근 분양하는 단지 상당수가 시장 위축과 높은 분양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철도교통 호재가 생기자 분양업계는 활기를 띠고 있다.

A와 C 노선이 겹치는 평택지제역에서 약 3㎞ 떨어져 있는 '평택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의 경우 지난달 진행된 청약 접수에서 1263가구 모집에 1080건의 통장을 모으는데 그쳐 경쟁률이 1:1에 못 미쳤었다.

그러다 정부 발표 이후 사태가 반전되는 분위기다. 계약률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계약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전화를 하거나 방문하는 팀이 하루에 100여팀 이상으로 늘었다"며 "평택 뿐 아니라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도 문의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광명=뉴시스] GTX 노선도(사진=광명시 제공) 2024.01.25.photo@newsis.com

[광명=뉴시스] GTX 노선도(사진=광명시 제공) [email protected]

C·F 환승역인 수원역 근처 '매교역팰루시드'도 959가구 모집에 2923건이 접수돼 3.05대 1로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가 최근 들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도 너나 할 것 없이 GTX 호재를 내세우는 모습이다. GTX-B 부평역과 지하철 2정거장 거리인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이 내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받는다.

광역교통망 확충이라는 큰 호재에도 높은 분양가와 가라앉은 주택시장 분위기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광역 교통망 개발은 상당한 개발호재지만 예타 및 착공, 개통까지 많은 재원과 시간을 요해 긴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노선의 최종 확정을 놓고 펼쳐지는 지자체간 치열한 갈등의 조율 및 봉합도 사업 추진 속도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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