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외인, 사흘간 코스피서 3조 쓸어담았다…무슨종목 샀나

등록 2024.02.06 14:08: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외인, 사흘간 코스피서 3조 이상 순매수

현대차 9000억 넘게 순매수…1위

2월2~5일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재판매 및 DB 금지

2월2~5일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폭풍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자동차, 금융, 지주사 업종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피 바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서 총 3조1590억원 규모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반면 개인은 3조893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과 극명하게 엇갈린 매매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차였다.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을 9143억어치 사들였고, 이 기간 동안  현대차의  주가는 22.30%나 올랐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6600억원), 기아(2768억원), 하나금융지주(1529억원), KB금융(1461억원), 삼성물산(1284억원), SK스퀘어(80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0억원), 삼성전자우(788억원), LG전자(53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같은 외국인 대규모 매수세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수출 지표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 1300원 이상 수준에서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수한 점도 이같은 배경에 힘을 싣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정체돼 있던 외국인 매수가 최근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데, 시장 측면에서 수급 주체가 바뀌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다"며 "외국인 매수가 시장 바닥을 지지해 주는 것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한국 수출이 1월부터 뚜렷하게 증가했다"면서 "최근 미국 제조업 지표도 확장 구간에 근접하는 수치가 나오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특히 국내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은 낮았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반도체 업종에 쏠렸지만, 자동차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현대차(5532억)와 기아(2770억)는 일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이전 일간 순매수 최대 규모는 지난 2012년 7월17일 현대차 3504억원, 기아(1768억원)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 기아의 주가 상승은 이익 증가에 못 미치며, 당해 실적 대비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양사는 지난해 매분기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 피크 아웃 우려로 주가 상승은 이익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