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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룸·소형빌라 월세도 100만원…아파트는 '역대 최고'

등록 2024.03.26 1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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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빌라 원룸 평균 월세 100만원 넘어서

오피스텔·아파트 월세가격지수 역대 최고

전세 기피로 월세 선호…고금리 영향 이어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청년층 월세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이 최근 3년간(2021~2023년) 서울 월세시장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보증금 5000만원 이하, 전용 33㎡(10평) 이하의 소규모 월셋집의 월세는 2021년 평균 54만6000원에서 지난해 평균 63만2000원으로, 2년간 15.8% 증가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 흑석동 주민 알림판에 원룸·하숙 광고 전단이 붙어있는 모습. 2024.03.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청년층 월세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이 최근 3년간(2021~2023년) 서울 월세시장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보증금 5000만원 이하, 전용 33㎡(10평) 이하의 소규모 월셋집의 월세는 2021년 평균 54만6000원에서 지난해 평균 63만2000원으로, 2년간 15.8% 증가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 흑석동 주민 알림판에 원룸·하숙 광고 전단이 붙어있는 모습. 2024.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전세사기 우려에 따른 월세 선호와 고금리 등 영향으로 월셋값이 고공 행진 중이다.

서울의 원룸과 빌라 월세가 100만원을 넘어서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매매와 달리 전세가격과 월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빌라 중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량은 923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빌라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량은 696건으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

서울의 신축 빌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 평균 월세도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다방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준공 5년 이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서울 신축 빌라 원룸의 평균 월세는 101.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9% 올랐다.

서울 지역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는 수도권 타 지역보다 최대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서울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 101.5만 원은 경기 지역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인 63.3만 원보다 1.6배, 인천 지역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인 53.7만 원보다 1.89배 높은 금액이다.

다방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주거 환경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1인 가구 증가로 앞으로도 신축 원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서울 지역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 100만원 돌파는 실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빌라와 함께 젊은 1~2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오피스텔 월세값 역시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올라 100.14포인트(p)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고 수치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21% 오른 100.30으로 상승했다. 

이달 아파트 월세 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12.6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중형(95.86m²)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된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 2022년 1월 100.0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10.2로 110선을 돌파했고,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으로 월세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며 "월세 100만원 이상의 고가 빌라 월세 거래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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