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재명 '재혼가정 비하' 논란에 "인간이길 포기한 태도"

이, 윤 정부 겨냥 "매만 때리고 사랑 없는 의붓아버지"

여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어처구니 없다"

"재혼가정 비하 즉각 사죄하길…진정성은 국민 판단"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손인춘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1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설치는 암컷’ 발언 관련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붓아버지' 발언에 대해 27일 "숱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지만, 재혼 가정마저 조롱거리로 삼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인간이길 포기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는 이날 오전 손인춘 위원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가 정권을 비판한다면서 가져다 쓴 '의붓아버지' 표현은 명백한 재혼가정 비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 대표가 서울 강동구 지원 유세 중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던 중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는 의붓아버지 같다"고 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며 "팥쥐 엄마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성위는 "친부보다 나쁘다는 의미로 쓴 표현인데 이 말이 재혼 가정에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라며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 정말 그 망언 퍼레이드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재혼가정을 비하 한 것에 대해 즉각 사죄하시길 바란다"며 "그 사죄가 진심인지 아닌지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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