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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에 달렸다"…한미, 주총 막판 표심잡기 총력전

등록 2024.03.27 16: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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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

형제측·신동국 회장 "주주제안을 지지해달라"

[사진=뉴시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OCI그룹 통합' 관련 한미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의 결과가 나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28일)를 하루 앞두고 소액주주의 마음을 잡기 위한 총력전이 한창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7일 "OCI그룹과의 통합 이후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준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은 "주주들이 가장 우려했던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가 이번 통합으로 해소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큰 장애물이 치워지게 됐다"며 "이달 초 이사회에 보고하고 공개했던 주주친화 정책을 확실히 챙기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보다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들도 채택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부회장은 최근 OCI와 협의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예탁해 3년간 매각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임주현 부회장·송영숙 회장 모녀와 대립 중인 장·차남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도 이날 주주들에게 "형제의 주주제안을 선택해 달라"고 메시지를 냈다.

두 형제는 "어머니 말씀처럼 철없는 아들들일지 몰라도 선대회장의 경영 DNA를 이어가고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가처분 결정문 중 '신주발행 등에 관한 이사진 경영판단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평가를 받을 것'이란 부분이 있다. 소액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형제 측을 지지한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도 형제 측 보도자료를 통해 "소액주주들은 무엇이 본인을 위한 투자와 한미의 미래, 한국경제 미래에 도움이 될지 좋은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 소액주주 분들도 제 판단을 믿고 확신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주총에선 OCI그룹과 한미의 통합을 추진 중인 모녀의 '신규 이사 6명 선임안'과 통합에 반대하는 장·차남의 '신규 이사 5명 선임 주주제안'을 놓고 표 대결을 진행한다. 양측의 총 후보자 11명 선임안을 일괄 상정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명을 선임하는 방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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