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재명 막말은 안 다루나"…진중권, 라디오 생방 중 하차 선언

등록 2024.03.29 14:20:38수정 2024.03.29 16:19: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박재홍의 한판승부’ 생방 주제, 한 위원장 '개같이' 발언

진중권 "이 대표가 정부를 계모에 빗댄 것은 안 다루나"

[서울=뉴시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8일 생방송 중 정치적 편향을 이유로 하차를 선언했다. 사진은 28일 생방송 현장.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4.03.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8일 생방송 중 정치적 편향을 이유로 하차를 선언했다. 사진은 28일 생방송 현장.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4.03.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생방송 중 정치적 편향을 이유로 하차를 선언했다.

28일 밤 진행된 방송 주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는 발언이었다. 이에 진 교수가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막말은 안 다룬다”며 반발한 것이다.

진 교수는 "일단 '개 같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나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대표가 무슨 얘기 했나. 5·18 희생자들 패러디, 희화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발언은 여기서 다루지 않았다. (이 대표가) 얼마 전 (정부가) 계모라고 발언한 것은 안 다루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정부는 지금 의붓아버지 같다. 매만 때리고 사랑이 없다"며 "계모 같다"고 발언해 '재혼 가정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진 교수가 한 위원장의 발언은 다루면서 이 대표의 발언은 다루지 않았다고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이런 발언들이 공론의 장에 올라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의 본질을 희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언론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공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의 발언에 진행자는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제작진이 선정한 아이템에 원색적으로 말씀하셔서 당황스럽다”며 "이 대표에 대해 우리가 비판하지 않았나. 그리고 진 교수님이 이 대표를 비판할 때 우리가 (진 교수를) 제한한 적 있었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제한했다. 계속 말 끊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게 공정한가. 막말하는 사람은 맨날 막말해도 되고, 그걸 비판 안 해도 되나"라며 "그렇다면 나는 이 방송 못하겠다. 그만하겠다”고 돌연 하차를 선언했다.

진행자는 "생방송 중 이렇게 말할 건 아닌 것 같다. 그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 하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