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부구청장, 청장 직무대행까지 지낸 베테랑 서울 공무원
행정고시 35회 출신…서울시 요직 거친 인물
[서울=뉴시스]동작구청 전경. 2024.03.28. (사진=동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31일 오전 구로역 지하철 역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물은 서울 모 구청에서 청장 직무 대행까지 지낸 베테랑 공무원으로 나타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안에서 사망 상태인 동작구 부구청장 A씨를 발견했다.
앞서 이날 오전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며칠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A씨는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새벽께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시각과 사망 경위, 부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A씨는 1992년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전남대 행정학과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공직 입문 후 서울시에서 경영기획실 재정분석담당관, 문화전략기획반장, 인력정책과장, 택시물류과장, 경제진흥본부 창조경제기획관, 교통기획관 등 요직을 거쳤다.
모 구청에서 7년에 걸쳐 부구청장을 지낸 그는 2021년 11월 현직 구청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따라 구청장 직무 대행을 맡았고 2022년 6월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민선 8기 지방 선거 후 2개월여 뒤에 동작구청으로 일터를 옮긴 A씨는 약 1년7개월간 동작구 부구청장 직무를 수행해 왔고 이번에 갑작스레 사망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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