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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공식 계정에 2차대전 '대동아전쟁' 미화…항의 받자 삭제

등록 2024.04.09 09:16:28수정 2024.04.09 09: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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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육상자위대의 '대동아전쟁' 용어 사용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4.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 육상자위대의 '대동아전쟁' 용어 사용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4.04.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일본 육상자위대의 '대동아전쟁' 용어 사용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했다.

서 교수는 9일 육상자위대에 보낸 항의 메일에서 "지난 5일 공식 SNS 계정에 침략전쟁인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단어인 '대동아전쟁'을 사용한 건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육상자위대 부대가 공식 SNS 계정에 침략전쟁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용어 '대동아전쟁'(大東亞戰爭)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육상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는 엑스(옛 트위터)에 '32연대 대원이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이오지마 전몰자 합동 위령추도식에 참가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국과 일본 매체가 이에 대해 보도하고 비판이 일자 육상자위대는 지난 8일 이 글을 삭제했다.

일본이 패전한 뒤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최고사령부는 공문서에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을 금지했다. 일본 정부도 공문서에 이 용어를 쓰지 않아 사실상 금기어로 인식돼 왔다.

서 교수는 항의메일에서 "침략전쟁에 대한 꾸준한 사죄는 커녕 전쟁을 미화하는 단어를 또 사용하는 건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정당화 하겠다는 의도"라며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말라"고 일갈했다.

"일본 육상자위대의행보를 앞으로 유심히 지켜볼 예정"이라며 "잘못된 부분은 계속해서 항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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