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총선 결과는?…대구서도 일제히 개표 시작
대구 중구 성명여중, 남구 영남이공대 등 9곳서 개표
참관인, 개표사무원 등 엄숙한 분위기 속 개표 시작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열린 10일 대구 중구 동산동 성명여자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10일 오후 6시께 대구시 중구 성명여자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 각 점검부에는 투표를 위해 모인 참관인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함을 기다렸다.
체육관 내에는 사전투표, 거소·선상투표, 재외선거인투표, 국외부재자 투표함 등이 우선 도착했고 각 행정복지센터 투표함이 뒤이어 들어왔다.
본격적인 투표에 앞서 체육관 스피커에서는 "참관인께서는 투표함에 이상이 없는지 다시 한번 파악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이 전파됐다.
참관인들은 투표함에 부착된 봉인지 상태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꼼꼼히 살폈다. 일부 참관인들이 봉인지를 누군가 떼었다가 다시 붙인 것 같다고 주장해 개표 시작 시간이 늦어지기도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열린 10일 대구 중구 동산동 성명여자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참관인들은 개표 절차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시했다. 세밀한 감시를 위해 이들이 투표용지와 간격을 좁히자 "빠른 투표 진행을 위해 참관인들은 뒤로 조금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선관위는 이날 개표가 기존과 다르게 수기로 진행돼 평소보다 늦게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구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투표는 비례정당과 위성정당의 용지가 길어 개표를 기계가 아닌 손으로 직접 한다"며 "다음날 오전 3시쯤은되야 마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열린 10일 대구 중구 동산동 성명여자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개표사무원들은 투표 마감 1시간 전부터 긴장된 표정으로 개표 방법을 꼼꼼히 읽었다.
몇몇 사무원은 입구 앞에 마련된 식수대에서 목을 축이며 긴장된 마음을 다스렸다. 헷갈리는 부분은 다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물어보곤 했다.
오후 6시10분께 사전투표함이 먼저 도착했다. 이어 인근의 대명1동 제1투표소, 대명4동 제4투표소 등의 투표함이 개표장에 하나둘 들어왔다.
사무원들은 투표함 봉쇄 상태 등을 확인한 후 개표장 안 적치 장소로 빠르게 날랐다.
선관위 관계자와 개표참관인 사이에 한차례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참관인들은 사전투표함을 먼저 개표할 것을 요구했지만 선관위 관계자는 "참관인들은 순서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먼저 들어온 투표함부터 이상 유무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열린 10일 대구 중구 동산동 성명여자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참관인들은 계속해서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전달 달라' 등을 연신 외치며 사무원들에게 실수가 없길 당부했다.
처음 개표사무원에 참여했다는 김종열(30)씨는 "분류기 담당 부서를 맡게 됐다. 떨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실수 없이, 무사히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관인 서미란(50)씨는 "이번 총선이 정말 중요하다"며 "현재 사전투표가 문제가 많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선 참관인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열린 10일 대구 중구 동산동 성명여자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지난 사전투표에서 대구는 25.60%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경북은 30.75%로 집계됐다.
이날 본 선거일 투표율은 대구 64%, 경북 65.1%로 최종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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