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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페라리' 슈퍼카들, K배터리와 협력 늘린다

등록 2024.04.1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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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모델. (사진=마세라티 제공) 2024.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모델. (사진=마세라티 제공) 2024.04.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슈퍼카 브랜드와 국내 배터리 업체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성능 좋고 가벼운 배터리를 써야 하는 고급 스포츠카 특성상 저렴하지만 무겁고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산 배터리보다 국내 업체의 삼원계 배터리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세라티는 오는 15일(현지시각)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확한 모델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쿠페형 전기 스포츠카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의 오픈탑 버전인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로 예상된다.

이 모델은 92.5kWh의 배터리와 모터 3개로 작동하며, 최대 818마력을 낼 수 있는 구조다. 배터리 전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배터리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마세라티는 앞서 지난 2022년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를 출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했다.

마세라티는 내년 대표적인 스포츠카 쿠페 차량인 'MC20' 전기차 모델도 선보이며, 2027년에는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고급 세단 콰트로포르테도 2028년쯤 전기차로 변신한다. 이들 차량에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일례로 포르쉐의 첫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타이칸'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마세라티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는 SK온과 협력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2019년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차인 'SF90 스트라달레'에 배터리를 공급한 이후 지금까지 페라리의 유일한 배터리 공급사다.

페라리는 지난달 SK온과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하이브리드를 넘어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개발을 위해 SK온과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페라리는 내년 4분기쯤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생산하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저렴하고 안정적이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게도 무겁다"며 "빠른 속도와 강한 출력을 내야 하는 슈퍼카에는 이런 배터리를 사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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