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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정무형' 정진석, 정책형 실장과 다른 면모 보여줄 것"

등록 2024.04.22 12:34:02수정 2024.04.22 13: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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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 오찬 제안 거절에 "만나는 게 당연, 의아하다"

"당, 돌파구 열지 못한 책임 있다…왜 윤에 책임 돌리나"

"혁신형 비대위 띄워야 할 때…이런 식이면 4년 뒤 또 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험지 낙선인에게 듣는다 - 2024 총선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4.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험지 낙선인에게 듣는다 - 2024 총선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수도권 최다선(5선)이자 비윤계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과거의 정책형 비서실장하고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규정을 당원 100%로 바꾼 분이 기용되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정책형보다는 정무형이 돼야 한다고 예전부터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정책형 비서실장, 김대기·이관섭하고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께서 최근에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하고 소통하고 만남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정치를 대통령이 표방한 이상, 정무형 비서실장이 필요하고 그런 면에서 낙점 이뤄지지 않았나(고 생각한다)"고 전햇다.

윤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오찬을 거절한 것'에 대해 "전 의외였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연히 비대위원들하고 함께 가서 만나는 자리여야 하는 게 당연한 건데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동훈 책임론' 관련 질문에 "옛날 전두환 노태우 두 분이 어떻게 했나. 충분히 깊은 신뢰 관계 속에서 돌파구를 열어야 하는데 당이 하지 못한데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자꾸 왜 대통령한테 책임 돌리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못한 거에 대해 '대통령님 이렇게 해주십쇼, 이재명 대표 (왜) 만나지 않냐' 이거에 대해 당에서 누가 말씀드렸냐. 안했다. 그런데 변화하신다"고 했다.

그는 "당에서 그럼 왜 설득이나 말씀을 왜 못했냐. 민심의 따가운 목소리를 왜 전하지 못했냐. 그 역할을 당에서 하지 못했냐. 왜 대통령 탓을 하냐. 그건 아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에서 이재명 대표 만나는 거 기대한 사람 별로 없었다. 전 기대했다. 이런 식으로 대변화가 이뤄졌다"며 "당이 기존에 갇힌 테두리에서 안주하는 게 아니다. 당이 더 먼저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당선인 총회에서 혁신형 비대위를 다시 얘기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지금이야말로 혁신형 비대위를 띄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기존에 있는 정치하는 의원들은 과거 비대위 사례를 들어 비대위가 와 봤자 똑같은 비대위가 되지 않겠냐는 식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비대위를 어떻게 운영하냐, 누가 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면 과거 김종인 비대위는 우리 기대 수준 보다 잘한 비대위로 평가 받는다. 비대위하면 고정적으로 생각하는 비대위 관념을 버려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혁신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이 당의 중앙을 폭파시켜야 한다는 심정을, 의지를 가지고 뛸 때 길이 열린다"며 "이 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4년 후에 수도권은 또 떨어진다. 지금 처절한 몸부림이 없으면 절대 혁파 못한다. 그래서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남인을 호도하고 모욕할 뜻은 전혀 없다. 당 지도부가 영남당으로 고착화되는 체질, 그 근저의 흐름을 깨고자 하는 것이지 영남인들, 정치인들을 폄훼하는 게 아니다. 영남에 갇히는 체질, 흐름을 혁파하지 않고는 힘들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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