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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리뷰 '1점' 동물원·숙소·식당 찾아가는 유튜버

등록 2024.04.25 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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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없는윤화' 채널…구독자 4700명대 보유

포털 리뷰 평점·실제 후기 비교, 올해 2월 시작

[서울=뉴시스]유튜브 '어쩔수없는윤화' 채널은 지난 12일 '카카오 평점 1점대 호텔을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어쩔수없는윤화 채널 캡처) 2024.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어쩔수없는윤화' 채널은 지난 12일 '카카오 평점 1점대 호텔을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어쩔수없는윤화 채널 캡처) 2024.04.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처음 접하거나 낯선 지역에서 가게를 방문할 때 주요한 척도가 되기도 하는 포털의 '리뷰 평점'. 통상 온라인상 나타나는 숫자가 높을수록 고객들에게 보다 큰 기대감을 심어준다. 실제로 특정 점수를 넘지 않는 업체는 방문을 꺼리는 이들의 모습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포털 리뷰 평점을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는 유튜버까지 나타난 모습이다. 4700명대 구독자를 보유한 한 국내 유튜버는 '평점 1점대' 가게를 방문, 리뷰와 실제 후기를 비교하는 식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25일 유튜브에 따르면 올해 1월20일 첫 영상을 올린 '어쩔수없는윤화' 채널은 그동안 숙박업소, 식당, 동물원, 호텔, 사주카페 등 순으로 후기 콘텐츠를 올렸다. 구글·다음 등 포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리뷰 평점이 1점대인 곳들만 방문하고 있다.

처음 서울 성북구 소재 숙박업소를 방문한 어쩔수없는윤화는 해당 업체에 달린 리뷰 내용을 공유한 뒤, "저도 이런 숙소는 솔직히 처음 봤다,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인데 여기서 자라면 잘 수 있을까"라며 "냉장고를 연 순간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온통 사방이 먼지고, 얼굴과 머리, 몸까지 가려워지기 시작해서 탈출했다"고 경험담을 내놨다.

올해 2월에는 서울 동대문구 등 우동·치킨집을 다룬 영상을 올렸다.

'비위가 약해서 무섭다'고 운을 뗀 그는 우동 가게와 관련해 "단무지는 못 먹겠다. 우동은 완전 맛있고, 돈까스도 나쁘지 않다. 스시는 밋밋하다"며 "제가 생각한 거랑 리뷰가 다 똑같다"고 평했다. 이어 치킨집을 방문한 후에는 "사람(직원)이 문제다. 저희가 결제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를 만큼 분주하시고 되게 무관심하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가본 식당들의 결론을 말해보겠다. 제가 봤을 때 한국 사람들은 맛이 안 좋다고 해서 1점을 주는 일은 거의 없다"며 "청결도, 직원들의 태도 이런 것까지 다 엉망일 때 1점을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직원 태도가 소비자 평점 선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같은 달 중순께 찾은 경기도 소재 동물원에 대해선 "시설 자체는 일반적인 동물원 수준이었다"라면서도 "몇몇 부분에서 충격적일 수 있는 관리 상태 때문에 (1점대를) 받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달 후속 영상 콘텐츠로는 호텔·사주카페 후기를 풀어냈다. 이 과정에서는 숙소 내 청결 상태를 보다 면밀히 살피기 위해 돋보기·방역복을 챙기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 내 한 호텔을 찾은 그는 냉장고·침대·화장실 등을 살펴본 후 "마이너스 점수를 주고 싶은 건 벽지다, 관리가 하나가 안 돼 있다. 특히 화장실, 욕조랑 천장은 반드시 공사를 하셔야 될 것 같다"면서도 "다만 훌륭한 숙소도 아니다. (자체) 평점 2점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돋보기와 방역복을 준비하고 방문한 종로구 소재 호텔에서는 "솔직히 1점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소가 잘 돼 있고 침구류 잘 정리돼있다 화장실도 깨끗하다"는 평을 내렸다.

가장 최근에는 사주카페 방문 후기를 영상으로 다뤘다.

'과연 평점 1점대 가게들이 사람의 마음을 악용해서 별점을 낮게 받았는지, 단순히 소비자들의 별점 테러였는지 확인해보려 한다'고 운을 뗀 그는, 두 업체를 다녀온 후 "지나치게 솔직하거나 컨디션에 따라 대충 설명하시려고 하거나 고객 입장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 경우 별점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설명이 자세하지 않거나 너무 자세한 경우 별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는 자체 평가를 보탰다.

한편 이 채널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참신한 컨텐츠만 들고 오신다' '1점대 시리즈 많이 올려달라' '너무 재밌다' 등 호평을 내놓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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