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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베네치아, 밀려드는 관광객에 당일치기 여행객 하루 5유로 입장료

등록 2024.04.23 17:30:40수정 2024.04.23 18: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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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후 관광객 몰려 수위 상승

유네스코, '위험 유산 목록 올리겠다" 위협에 입장료 동의

티켓없이 관광하다 적발되면 50∼300유로 벌금 부과

[베네치아(이탈리아)=AP/뉴시스]지난 1월27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다리에 베네치아 카니벌 개막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가 이번 주부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일일 여행자들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2024.04.23.

[베네치아(이탈리아)=AP/뉴시스]지난 1월27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다리에 베네치아 카니벌 개막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가 이번 주부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일일 여행자들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2024.04.23.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이번 주부터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일일 여행자들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공휴일인 25일부터 하루 일정으로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5유로(약 7360원)짜리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주요 지점에서 조사관들이 티켓 검사를 하게 된다.

베네치아는 세계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2022년 인구 5만명의 이곳에 320만명의 방문객들이 하룻밤을 묵었었다. 산마르코 광장과 리알토 다리 등 명소들을 보기 위해 하루 수만명이 유람선에서 내려 도시의 좁은 거리로 쏟아져 들어온다.

티켓 발행은 당일치기 여행자들이 더 조용한 시기에 오도록 설득하고, 최악의 군중들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당초 계획은 대부분 5월에서 7월 사이 주말인, 가장 붐비는 29일에 국한해 티켓을 발행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관광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측면과 함께 지역사회를 압도하고 취약한 생태계와 유적지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계획은 전세계 관광지들이 방문객 급증과 씨름하는 가운데 주목받으며 면밀히 관찰되고 있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의 방문국인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지난 20일 수만명이 방문자 수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루이지 브루그나로 베네치아 시장은 베네치아의 티켓 발행 계획에 대해 "실험이자 세계 최초로 행해지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베네치아를 더 살기 좋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동부에 있는 베네치아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는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관광과 기후변화로 인한 수위 상승을 이유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 목록에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베네치아는 결국 방문개 제한을 위한 새로운 티켓 발행 시스템에 동의한 후 이러한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티켓 발행을 통한 방문객 제한 아이디어는 오랫동안 논의돼 왔지만 관광 수입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이동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로 계속 연기돼 왔다.

한편 이러한 계획에 대해 "50유로라면 모를까, 5유로로는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티켓을 미리 구매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베네치아 도착 시 현지 사업자들의 도움을 받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티켓 없이 관광을 하다 적발되면 50∼300유로의 벌금을 물 수도 있다.

베네치아 방문 티켓은 오전 8시30분∼오후 4시 사이 구시가지에 입장하는 일일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하며, 호텔에 투숙하는 관광객과 14세 미만 미성년자 및 장애인은 면제 대상이다.

당분간 티켓 발행 수에 대한 제한은 없다. 웹사이트 https : //cda.ve.it/en/)에서 QR 코드 형식으로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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